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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구매자 42%가 베이비붐 세대”

주택시장에서 세대 간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가 집값 상승으로 모은 자산을 활용해 현금 매수에 나선 반면, 밀레니얼은 그렇지 못했다.

  • 슬롯사이트입력 2025.04.04 10:34
  • 기자명Alena Botros & 문상덕 기자
미국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사진=셔터스톡]
미국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사진=셔터스톡]

미국 부동산시장에서 베이비붐 세대가 밀레니얼 세대를 제치고 매수·매도 양면에서 주도권을 잡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최근 발표한 ‘세대별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2024~2025년 사이 베이비붐 세대가 전체 주택 매수자의 42%를 차지했다. 밀레니얼 세대는 29%에 그쳤다. 1년 전에는 베이비붐 세대 31%, 밀레니얼이 38%였는데, 정확히 뒤바뀐 셈이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 상당수는 현금을 한꺼번에 지불해 대출 없이 집을 사는 게 특징이다.

NAR 부대표 제시카 라우츠는 “베이비붐 세대는 이미 오랫동안 집값 상승 혜택을 봐서, 새 집을 살 때 대출이 아예 필요 없기도 하다”며 “이들은 흔히 가족·친구 가까이 더 작은 집으로 이사(다운사이징)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최근 5년간 집값이 45% 급등한 사실도 베이비붐 세대의 현금 구매를 뒷받침한다. 집값 데이터 업체 질로우(Zillow)에 따르면, 2020년 2월 평균 주택가격이 약 24만 5000 달러였던 데 비해, 2025년 2월에는 약 35만 7000 달러로 치솟았다. 그 과정에서 집을 소유해온 베이비붐 세대는 그만큼 자산이 늘어 새로운 주택도 현금으로 살 수 있게 됐다.

집을 파는 쪽도 베이비붐 세대가 최다 비중(53%)을 차지했다. 3% 안팎의 낮은 모기지 금리를 포기하고 싶지 않아 매물을 안 내놓는 사람이 많은데, 이들은 대출금리가 상관없는 현금 구매이거나 아예 대출을 끝낸 경우가 많아, 집을 팔고 갈아타기에도 부담이 적다.

밀레니얼은 ‘부모 찬스’로 간신히 진입

반면, 밀레니얼 세대는 사정이 다르다. 보고서에 따르면, 젊은 밀레니얼의 3분의 1은 가족·친구에게 다운페이 도움을 받았다. 레드핀(Redfin) 수석 이코노미스트 대럴 페어웨더는 이런 현상을 ‘네포 홈바이어(Nepo Homebuyer)’라고 부른다. 일부 밀레니얼은 집을 한두 번 구입하고 팔아 자산을 모았거나, 더 높은 소득을 얻게 된 ‘나이 든 밀레니얼(35~44세)’ 계층은 그래도 그나마 수월하다. 하지만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은 집 사기가 쉽지 않다.

NAR의 라우츠는 “주택 시장이 인플레이션과 고금리의 ‘이중고’로 위축된 상황에서, 이미 주택 자산을 보유한 붐어들은 딱히 대출 걱정 없이 이사하고 있지만, 밀레니얼은 그냥 관망하거나 부모 도움 없인 진입이 힘든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팬데믹 이후 사람들은 재택근무로 어디서든 거주할 수 있게 됐고, 공간 욕심이 커지며 집값이 급등했다. 모기지 금리도 연준(Fed) 금리 인상으로 치솟아, 잠재 매도자들은 낮은 금리가 아까워 기존 집을 안 팔고 있고, 매수자는 가격 부담 때문에 관망하는 ‘거래 멈춤’ 상태가 이어졌다. 최근 관세 영향까지 겹치면 주택 시장은 더 경색될 우려가 크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결국 이런 장벽 속에서 현금을 쌓아둔 베이비붐 세대가 주도권을 쥔 반면, 밀레니얼은 ‘금리 사슬’과 ‘부모 찬스’ 간의 줄다리기를 하는 분위기다. 라우츠는 “베이비붐 세대는 여러 번 주택을 사고팔아온 경험과 자본을 최대한 활용하는 반면, 젊은 밀레니얼은 낮은 금리에 묶인 ‘황금 수갑(golden handcuffs)’ 신세가 됐다”고 말했다.

/ 글 Alena Botros & 편집 문상덕 기자 mosadu@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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