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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차별적 관세를 발표한 직후, 유가가 하루 새 7% 폭락했다. 경기둔화 우려와 공급 증가가 맞물린 탓이다. 이번 관세안은 석유·연료 수입을 직접 겨냥하진 않았다. 그럼에도 에너지 업계 역시 여러 측면에서 관세 인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동시에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원유 수요도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OPEC+ 핵심 산유국이 5월부터 기존 예상의 세 배 규모로 증산에 나서면서 원유 공급도 늘어날 전망이다.
트럼프 발표와 OPEC의 증산 소식이 거의 동시에 나온 4월 3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격은 전날 대비 약 7% 떨어지며 배럴당 66 달러 선으로 주저앉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1월 재취임했을 때 배럴당 거의 78 달러였던 것에 견주면 꽤 큰 하락폭이다.
픽커링 에너지 파트너스 설립자 댄 픽커링은 “상황이 갑자기 복잡해졌고 전망이 매우 흐릿해졌다”면서 “OPEC 증산 자체도 위험 요소였는데, 관세 악재까지 겹쳐 원유 시장에 부담이 크게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석유·가스 업계의 규제를 완화해 주고 있지만, 정작 유가 하락은 업계에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픽커링은 “기업들이 지금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이라며 “공화당 집권 시기에 에너지 업계가 사업은 좀 편해도 유가는 대체로 저렴했고, 오히려 오바마·바이든 시절이 가격적으로 나았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OPEC+ 증산 계획까지 겹쳤다. 이들은 오는 5월부터 하루 41만 1000 배럴 추가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미 수요 둔화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공급을 늘린다는 점이 시장에 충격을 줬다. 에너지 애널리스트 매트 리드는 “사우디 등은 여름철 자국 전력 수요가 커져 생산을 미리 늘리는 측면이 있다”며 “글로벌 시장을 의도적으로 넘치게 하려는 건 아닐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공교롭게도 트럼프 관세 발표와 겹치면서 시장에 충격이 커졌다”는 평가다.
픽커링은 “타이밍이 최악”이라며 “OPEC이나 미국 어느 한쪽이라도 물러서지 않으면 유가가 배럴당 50달러대로 떨어질 위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그럴 경우 업계 수익성이 더 크게 타격 받을 수 있고,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제재를 강하게 적용해 공급을 줄이지 않으면 상황은 점점 더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이다르에너지(Rystad Energy) 수석 이코노미스트 클라우디오 갈림베르티도 “OPEC이 지금 증산하는 건 곧 있을 이란 원유 제재를 대비하는 포석일 수 있다”면서 “관세 후폭풍과 이란 제재 효과가 어떻게 결합할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무역 질서가 종말을 맞이하고 있다는 건 확실하다. 앞으로 에너지 시장도 이에 맞춰 재편돼야 할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 글 Jordan Blum & 편집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