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YE ON AI × MS] 기술공유사업 펼치는 올림푸스 슬롯사이트
천종윤 대표는 ‘질병 없는 세상’을 꿈꾼다.그 세상은 전에 없던 신약이 아닌, 값싸고 표준화된 올림푸스 슬롯사이트 플랫폼이 만들 것이라고 본다.
문상덕 기자mosadu@fortunekorea.co.kr 사진강태훈

●천종윤 올림푸스 슬롯사이트 대표하버드대, UC버클리에서 박사후연구원을 지냈다. 이후 금호생명과학연구소(금호석유화학 소속)를 거쳐 이화여대 교수(생물과학과)로 채용. 2000년 교내벤처로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을 창업했다.
천종윤 대표는 방역복 차림 대신 슈트를 찾았다. 천 대표는 “(학계에서) 축적해 온 유전자 데이터베이스를 상용화할 방법은PCR뿐”이라며 “PCR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PCR은 이미 한번 세상을 바꿨다. 서로가 서로를 ‘잠재적’ 감염자로 보던 시절,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은 검사 당일 확진해 주는 진단키트를 만들었다. 2주 걸려 개발했다. 식약처와 미국 FDA는 임상을 건너뛰고 긴급사용승인을 했다. 주가도, 구글 트렌드도 이때를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이 가장 빛나던 순간으로 꼽았다. 그래서 천 대표에게 당시를 되새기는 복장을 제안했다.
하지만 슈트를 입은 천 대표는 올해를 ‘진짜’ 특이점으로 꼽는다. 그는 오랜 기간 ‘질병 없는 세상’을 사명으로 삼아 왔다. 계획대로라면 올해가 원년이 된다. 그가 그리는 ‘질병 없는 세상’은 이런 모습이다.
“배탈 난 환자 둘 중 한 명은 복합 감염(복수의 병원체에 감염)을 앓습니다. PCR 검사를 받으면 배탈을 유발하는 수십 종 병원체를 한 번에 검사할 수 있습니다.”
현실이 되면 증상만 확인해도 병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은 이를 ‘신드로믹(증후군) PCR 검사’라고 부른다. 지금은 의사가 증상을 보고 원인을 짐작, 효과가 있을 법한 약을 처방하는 경우가 많다. 그는 또 “(복합 감염 시에는) 치료 우선순위를 정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의 PCR 검사에서는 병원체별로 감염 정도를 측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같은 팬데믹도 흑사병처럼 과거 역사가 된다. 세계 어디서든 유행병이 돌기 시작할 때, 현지 과학자와 기업이 즉시, 적은 비용으로 진단키트를 만들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천 대표는 2016년부터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의 시약 개발 인프라를 전 세계와 공유하는, ‘기술공유사업’을 준비해 왔다. 여기에 AI 기술력을 더하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하는 데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하고 있다.
전 세계 과학자와 기업이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의 인프라 안에서 시약을 개발하면,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은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한다. 천 대표는 “올 연말이면 준비가 끝난다”고 말했다.
PCR중합효소 연쇄 반응. 표적 유전자를 증폭하는 기술. 열을 가해 DNA를 단일 가닥으로 푼 뒤, 프라이머가 표적에 달라붙게 한다. 프라이머가 붙은 자리에서 효소가 유전자 복제를 시작한다.
혼자서는 세상을 구할 수 없다
Q 왜 연말입니까?
질병 없는 세상을 만들려면 네 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신드로믹 정량 PCR 기술(박스 참조) ▲개발 자동화 시스템 ▲기술을 공유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이 있어야 해요. 이제 각국의 인허가 규정에 맞는 사업 모델을 찾았습니다. 마지막 조건이 검사 장비예요. 연말이면 우리 장비가 세상에 나옵니다.
Q 왜 장비가 중요합니까?
시약의 성능이 좋다고 병원에서 꼭 도입하진 않더군요. 새로운 방식에 적응하는 건 오롯이 임상 의사의 몫이니까 말입니다. ‘개발만 자동으로 할 게 아니라, 검사도 쉽게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의사라면) 누구나 쉽게 검사할 수 있게 만드는 겁니다.
지금 대형 병원 검사실에 가면 장비가 수십 종이 됩니다. 장비 하나당 검출할 수 있는 병원체의 수가 많지 않아요. 텔레비전 하나에 채널 하나만 나오는 꼴이지요. 만약 장비 하나가 300, 400여 종의 병원체를 검출한다면 어느 지역, 어느 동네 의원에서도 검사할 수 있게 되겠지요. 또 이렇게 기존과는 전혀 다른 개념의 장비를 내놔야 대기업과 경쟁해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Q 애써 개발한 기술들을 공유하는 게 아깝진 않습니까?
애플이 모바일 앱을 일일이 직접 만들려고 했으면 지금의 생태계를 못 만들었겠지요. (기술 공유 사업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진단하려면 검체가 있어야 합니다. 위암을 연구하려면 위암 환자의 샘플이 있어야 하는 겁니다. 또 모든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인재풀을 올림푸스 슬롯사이트 혼자선 갖출 수 없지요. 이런 이유 때문에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이 1년에 만들 수 있는 시약은 몇 개 안 됩니다.
2016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이런 생각을 처음 밝혔습니다. ‘혼자서는 세상에 필요한 시약을 모두 개발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 기술로 함께 개발하면 가능하다’고 했지요.
Q 샘플 데이터는 모든 연구자가 열람할 수 있습니까?
맞습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서 데이터를 열람할 수 있습니다. 각자의 실험실에 있던 데이터들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공유하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습니다. 상호 검증도 할 수 있고요.
다양한 출처와 형식의 데이터를 통합하는 데는 데이터 통합 및 분석 솔루션인 ‘마이크로소프트 패브릭(Microsoft Fabric)’을 쓴다.
올림푸스 슬롯사이트 측은 “기존에는 연구자가 개인 PC에 데이터를 내려받은 뒤 엑셀(Excel) 등을 써서 분석했다”며 “이로 인해 특정 질병에 대한 트렌드 분석, 이상 징후 인사이트 발굴에 3개월 이상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또 “분석 결과도 구성원에게 공유하는 데 제약이 컸다”고 덧붙였다.
패브릭을 도입한 뒤 “3개월이 걸리던 분석을 실시간으로, 숙달된 인력만 할 수 있던 빅데이터 처리 및 분석을 비숙련자도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Q 플랫폼에서 어떤 기술을 쓸 수 있습니까?
(※PCR 올림푸스 슬롯사이트 시약 기술은 표 참조)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의 개발자동화시스템(SGDDS)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오픈AI 서비스(Azure OpenAI Service)’를 접목하면서 성능을 높였습니다.
예를 들어 시약을 개발하려면, 우선 표적 유전자를 선정해야 합니다. 감염 여부를 판단할 때 병원체의 어떤 유전자를 기준으로 할지 정하는 겁니다. 지금까지 축적한 염기서열 데이터베이스가 23조입니다. 이 중에서 찾아야 합니다. 논문도 봐야지요. 학계에서 인정하는 기준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타깃 유전자의 개수를 최소 3개로 해야 한다’는 내용이 나와요.
경력 연구원 네 명이 한 달간 분석 작업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AI를 활용하면 1시간만에 표적 유전자 후보들을 알려주지요. 이 과정을 거쳐 (시약의 핵심인)프라이머를 디자인합니다.
또 마지막 단계로 인허가를 위한 문서 작업을 해야 하는데, 이 역시 AI가 대신해줍니다.
프라이머표적 유전자의 염기서열을 분석, 해당 유전자와 정확하게 결합하도록 인공적으로 만든 유전자 조각. 효소가 복제를 시작하는 ‘출발신호’ 역할을 한다.
Q 플랫폼의 수익 모델은 무엇인가요? 애플이 앱스토어 수수료를 받는 개념과 같습니까?
그렇지는 않습니다. 수수료를 받진 않아요. 기술 공유 사업에 참여한 기업이 시약 제품을 개발하면, 그 기업은 자국 안에서 판권을 갖습니다.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은 국가별로 한 개 기업과 협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이스라엘, 스페인 진단기업과 손잡았다.) 글로벌 판권은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이 갖습니다.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이 제품을 구매해서 다른 나라에 판매하는 구조입니다. 그렇게 해서 유통 마진을 냅니다.
(이렇게 내는 수익으로) 한국에서 인허가를 포함한 시약 개발 과정을 모니터링합니다. 그래야 시약 개발 프로세스가 변질하지 않도록 관리할 수 있습니다.
또 ‘우리가 세계에서 가장 좋은 장비를 줄 테니, 이 장비에 맞춰달라’고 요구합니다.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의 장비를 공급하면서, 동시에 PCR 검사의 표준화를 도모하게 됩니다.
“여태 준비했다”

Q 2006년 한 매체 인터뷰에서 올림푸스 슬롯사이트 기술에 대한 철학을 말씀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앞으로 바이오가 중요할 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하는데, 내가 보기엔 두 가지밖에 없다. 신약과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이다.” 그 이유로 “올림푸스 슬롯사이트 없이는 치료도 없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 생각은 지금도 같습니다.
Q 돈이 된다고 생각했으면 기술을 개발하지 않았을까요?
고정관념을 깨기가 힘들어요. 휴대전화가 나오고 20여 년간 스마트폰이 왜 안 나왔을까요? 기술이 없는 것도 아니었지요. 휴대전화의 목적은 그저 휴대전화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PCR을 연구하던 제게는 잠재력이 보였습니다. 모든 생명 현상은 핵산을 바탕으로 해요. 단백질(※기존 면역올림푸스 슬롯사이트은 단백질인 항원, 항체를 검사한다.)과 달리, 핵산에는 오류가 없습니다. 그래서 핵산을 기반으로 올림푸스 슬롯사이트하면 세상의 모든 질병을 올림푸스 슬롯사이트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Q 창업한 지 25년입니다. 어디까지 왔습니까?
여태 연습하고, 준비했습니다. 이제 경기에 나갈 참입니다. 가족들은 쉬어 가라고 해요. 하지만 지금 쉬면 의미가 없습니다.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은 PCR 검사 한 번에 최대 25개 유전자를 검출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진단키트를 여러 개 쓰면 증상과 관련한 후보 병원체는 모두 식별해 낼 수 있다.
STEP1) DPO: 검사 정확도 높이기
먼저 프라이머가 표적 유전자에 제대로 달라붙었는지 이중 확인하도록 프라이머를 설계했다(DPO).
STEP2) TOCE: 검사 효율성 높이기
그다음 특정 온도에 반응하는 유전자 조각(Tagging portion)을 프라이머에 붙였다(TOCE). 기존의 PCR 검사는 형광신호(효소와 반응해 색을 냄)만으로 검출 여부를 파악했다. 하나의 변수를 쓴 것. 하지만 형광신호는 빛의 파장이 서로 간섭하는 현상 때문에 최대 5가지만 쓸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 온도 변수를 더하면서 한 번에 더 많은 표적 유전자를 검출할 수 있게 했다.
STEP3) MuDT: 검사 정량화하기
그리고 형광신호의 강도 등을 측정, 병원체 감염 정도를 정량할 수 있게 했다(MuDT). 처음엔 한 개의 형광신호에서 두 개의 값을 측정할 수 있었다(2Ct). 이를 점차 3Ct, 5Ct로 늘려가고 있다.
→ 세 기술을 결합하면, 동시에 많은 후보 병원체를올림푸스 슬롯사이트하면서 감염 정도까지 알 수 있다.증상만 보고 PCR 검사를 해도 병의 원인을 파악할 수 있는 ‘신드로믹 정량 PCR’이 그래서 성립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