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esla) 소유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 전역과 유럽권에서 테슬라 차량들이 스프레이 페인트로 훼손되거나 앞유리가 파손되고방화 및 총격 피해를 입는 사건이 발생해서다. 시위대가 테슬라 전시장을 파괴한다든가차량소유주들이 도움을 요청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분노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Elon Musk)를 향한 것이지만, 실제 피해는 테슬라 차량 소유주들이 입고있다. 그리고 이들은 보험료 인상도 앞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보험사들이 새로운 위험을 보험료에 반영하면서 테슬라 소유주들의 보험료가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스티븐 크루드슨(Stephen Crewdson) 제이디 파워(J.D. Power)글로벌 보험 정보 그룹 수석 이사는"기물 파손 청구의 빈도와 심각성이 증가하면 보험 요율이 상승할수 있다"라며 "테슬라 소유주들의 보험료 인상 폭은 청구 증가 정도와 각 보험사비용 처리 방식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보험료 청구 비용을 증가시키는 여타상황과 다르지 않다"며 "전시장차량 파손을보험사가 지불하는 것과 같고미국으로 운송 중인 혼다(Honda) 차량들을 실은 배가 침몰했을 때 보험사들이 보상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테슬라 소유주들의 고충은 머스크를 겨냥한 시위에서 비롯됐다. 머스크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의 비공식 자문역으로, 수만 명의 정부 직원을 해고하는 등 연방 지출 삭감을 주도하고 있지만 의회의 감독은 거의 받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테슬라에 대한 공격을 미국을 향한 테러 행위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으며, 팸 본디(Pam Bondi) 법무장관은 "이러한 공격에 가담한 이들에게 엄중한 결과를 부과하는 수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정 차종의 보험료가 더 높은 것은 흔한 일이며, 테슬라는 이미 보험료가 높은 편이다. 이는 충돌 후 수리 비용이 높기 때문이다. 고급차이면서 전기차라는 점은 보험 분야에서 이중고를 의미하며, 마켓워치(MarketWatch)에 따르면 2024년식 테슬라 모델의 미국평균 보험료는 일반 차량보다 33% 높다.

위험성은보험료 평가의 중요한 부분이다. 보험사는 가입자의 위험도를 평가할 때 나이, 신용 점수, 운전 기록, 성별, 거주지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한다.

/ 글Alicia Adamczyk & 편집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