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지난 몇 달간 암호화폐 산업에 우호적인 정책이 잇따랐지만, 예상만큼 결과가 좋지는 않았다. 이를 반영해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급락했다.

코인베이스 주식은 1월부터 3월까지 31% 하락하며트럼프의 친암호화폐 정책기대감에 지난해 말 올랐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비트코인 채굴 기업인 라이엇 플랫폼스(Riot Platforms) 역시 30% 이상 하락했고, 또 다른 비트코인 채굴 기업인 코어 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은 50% 가까이 하락했다. 암호화폐 가격 자체도 하락세를 보여 비트코인은 연초 이후 10%의 가치를 잃었다.

이러한 하락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들과의 무역 전쟁을 격화시키면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광범위한 관세를 부과했고, 이 때문에 일부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상승과 경기 침체를 우려하고 있다. 투자은행 H.C. 웨인라이트(H.C. Wainwright & Co.)의 암호화폐 분석가 마이클 콜로네세(Michael Colonnese)는 무료 슬롯 사이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암호화폐 가격 하락이 미국 내외의 이러한 광범위한 거시경제적 우려의 직접적인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관세 관련 뉴스가 비주식 시장과 디지털 자산 가격에 큰 악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전체 경제에 걸쳐 우려를 불러일으켰다.S&P 500 지수는2022년 이후 최악의 분기 실적을 기록했고, 암호화폐는 이들 전통 시장보다 더 큰 타격을 받았다. 콜로네세에 따르면, 암호화폐와 관련 주식들은 경제적 불확실성 시기에 위험 자산으로 간주돼일반 증권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투자자들이포트폴리오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이런자산을 매각하려 해서이다.

그는 전통적인 위험 자산인 주식에서 조정이 일어날 때마다 암호화폐 자산 가격에서 더 큰 폭의 하락이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이는 코인베이스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1분기 암호화폐 가격은 대통령의 디지털 자산 정책에 대한 실망감으로 더욱 타격을 받았다. 3월 초,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가 현재 보유 중인암호화폐로만 구성된 국가 비트코인 준비금을 발표했다. 발표 전 많은 이들이 정부의 대규모 비트코인 구매가 있을 것이라 믿었고, 이는 비트코인 가격을 상승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실제 발표 내용에 실망한 투자자들로 비트코인 가격은 6% 하락했다.

/ 글Catherine McGrath & 편집 김타영 기자young@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