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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익 전 바카라 내추럴나인 사장 “그때 손정의와 손잡았다면”

[파라스파라바카라 내추럴나인 만난 사람] 조환익 전 한국전력공사 사장

  • 기사입력 2025.03.13 13:00
  • 최종수정 2025.03.13 15:52
  • 기자명문상덕 기자

2011년 대정전은 정부 주도 전력수급의 한계를 예고했다. 시장과 역할을 나누고, 바카라 내추럴나인은 시장에서 역할을 찾아야 했다. 하지만 변화는 더뎠고, 바카라 내추럴나인은 다시 위기를 맞았다.

문상덕 기자mosadu@fortunekorea.co.kr 사진강태훈

바카라 내추럴나인

●조환익 전 한국전력 사장행시 14회로 공직(상공부)에 입문했다. 산업자원부 차관, 한국수출보험공사 사장, KOTRA 사장을 거쳐 2012년부터 5년간 바카라 내추럴나인 사장을 역임했다. 현재 풍력발전업체 유니슨 회장직을 맡고 있다.


“손 회장이 사람을 보내옵니다. ‘ARM을 인수하는데, 전력반도체 부문을 바카라 내추럴나인에서 맡으면 어떻겠냐.’ 솔깃하더라고. ‘이것이야말로 바카라 내추럴나인이 전기를 안 팔고 돈 버는 길이다.’”

조환익 전 사장이 한국전력공사(이하 바카라 내추럴나인) 사장에 취임했던 2012년 12월, 바카라 내추럴나인은 혼란 속에 있었다. 2008년부터 5년째 적자를 이어간 데다, 2012년 순손실은 3조 원을 넘겼다. 이자비용이 문제였다. 2008년 47조 원이던 부채는 2012년(95조 원) 두 배로 늘었다. 게다가 2011년 9월 전에 없던 순환정전 사태가 있었고, 밀양 송전탑 건설 갈등에 불이 붙고 있었다.

취임사에서 “나는 바카라 내추럴나인을 사랑하기 위해 여기 왔다”며 포문을 연 조 전 사장은 곧 “나는 바카라 내추럴나인을 전기 안 파는 회사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조 전 사장은 휘둥그레지는 눈들을 봤다.

“전기를 팔면 적자가 나지 않습니까? 전기 팔아서 이익을 내는 것보단, 전기를 적게 쓰도록 하는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만들어서 수출해 보잔 말이었어요. 그렇게 돈을 벌어 보자.”

조 전 사장은 전기요금을 두 차례 올리면서 흑자전환을 만들어 냈다. 부채는 100조 원바카라 내추럴나인 멈췄고, 송전탑은 다시 올라갔다. 덕분에 공기업 사장으로는 드물게 3연임했다. 최장수(5년 2개월)였다.

그가 정부는 물론, 재계와 시민사회를 설득하면서 요금을 올린 건 비단 ‘바카라 내추럴나인 정상화’를 위한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요금을 시장 가격에 가깝게 올려야, 비로소 ‘가격 경쟁’이 벌어진다고 생각했다. 다시 말해 정상적인 의미에서의 ‘전력 시장’을 만들겠다는 것.

그는 “정부가 주도하는 공급 위주의 전력 정책으로는 공급과 수요의 변화를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시장 속에서 바카라 내추럴나인도 전기만 필지 않는 회사가 되길 조 전 사장은 바랐다. 그는 손정의 회장의 제안을 떠올리며 아쉬워했다.

조 전 사장이 바카라 내추럴나인을 떠난 지 7년. 바카라 내추럴나인의 상황은 그의 취임 직전으로 돌아간 듯 어렵다. 바카라 내추럴나인 부채는 200조 원을 넘겼고, 송전망 갈등은 치열하다. 정부는 전기요금을 억누르고 있고, 억누르기 위해 화석연료 위주의 가격 정책을 펴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등 새 발전원은 입찰에도 참여하기 어려울 만큼 시장은 닫혀 있다. 에너지전환, AI데이터센터 급증 등 수요 변화도 극심하다.

그는 결국 “시장으로 풀어야 할 문제”라고 진단했다.

Q 잘 쉬십니까?

나는 멍때리고 있질 못합니다. 나 자신에 대해 가장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점이에요. 그저 생각을 놓고 있어봤으면 좋겠어요. 그나마 주말에는 와이프와 씨네큐브(서울 광화문 인근의 예술영화관)에 가요. 독립영화를 즐겨 봐요. 최근엔 <메모리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조기 치매에 걸려서) 기억을 잃어가는 남자, 과거 상처바카라 내추럴나인 벗어나지 못하는 여자가 만나서 사랑하는 이야기를 다뤄요. 기억을 잃어가는 사람이 상대방을 통해서 기억을 찾길 바랐는데(웃음).

Q 영화처럼, 한국 전력산업도 과거를 잊은 듯합니다. 10년 전과 같은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기시감이 들죠. 예를 들어 전력 설비에 대해선 미국이 관세를 안 붙입니다. 전력망을 값싸게 구축해서 AI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겠다는 것이거든요. 트럼프 대통령은 영리해요. 이때 우리가 성과를 확대해야 하는데, 이 골든 타임을 놓치면 어떡할까 싶어요.

Q AI를 타고 ARM 주가가 올라갑니다.

투자하는 것 자체가 법(한국전력공사법) 개정 사안이었습니다. ‘투자하면 좋을 텐데’ 생각하면서도 나도 용기가 없었던 겁니다. 그 당시에 샀으면 지금 시가의 10분의 1이었지요.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Q 정부 주도로 전력 인프라를 확충하고, 요금을 통제하고, 산업을 진흥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이 모델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 이유가 뭘까요?

공급도 늘고 수요도 늘었어요. 대기업은 물론이고, 신재생에너지가 보급되면서 민간 발전사업자가 늘었습니다. 수요 측면에선 전기요금이 싼 데다 전기화가 빠르게 진행되다 보니 수요도 늘었어요. 그러다 보니 전력망바카라 내추럴나인 수많은 인터랙션이 생기는데, 거기서 충돌, 다시 말해 병목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늘었습니다. 충돌을 정부가 통제하지 못해서 결국 순환 정전이 온 겁니다.

이제는 시장의 가격 기능으로 조절해야 해요. 수요가 많은 때 전기를 쓰는 사람은 요금을 더 내고, 절약하는 사람은 요금을 아낄 수 있게 말입니다. 아낀 전기를 팔기도 하고요.

그리고 과거에는 국가바카라 내추럴나인 필요한 설비라고 하면 사람들이 동의해 줬는데, 이제 그렇지 않아요. 그러니까 설비가 노후화되고 교체가 안 돼요.

다시 말하면 이제 국가가 통제하는 공급 사이드의 전력 산업은 작동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제대로 된 전력 공급과 에러 예방을 위해서라도 국가가 맡으면 안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장에 점차 맡겨야 해요. 다만 시장에 맡기는 건 선택해야 해요. 물론 가격은 지금보다 변동하겠죠. 그러면 이제는 아껴야 해요. 불도 잘 끄고 다녀야 할 것이고요. 다만 그렇게 하면서 새로운 시장이 열릴 수 있겠죠.

Q 제조업 중심으로 성장했고, 민주화도 이룬 나라. 한국만은 아닌데요. 우리가 겪는 고통은 한국의 문제인가요, 모두 겪는 문제인가요?

체감하는 고통은 한국이 크죠.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바카라 내추럴나인 전기요금이 가장 쌌고, 전기 품질은 가장 좋았으니까요. 과거에는 전기가 국가가 제공하는 산업재다 생각했는데, 이제는 다시 생각해야 할 때가 온 거죠. 이미 산업용 전기요금은 3년간 70% 가깝게 올랐어요. (※2021년 대비 68.7% 인상. 2024년 11월 기준 산업용(을) 전기요금 kWh당 평균 182.7원.)

이전엔 국내 대기업들이 전기를 직접 생산해서 스스로 쓰겠다는 생각을 안 했는데, 이젠 다릅니다. 이제 기업들이 자가 발전을 하고, 시장 거래도 가능해졌어요. 전기 절약 솔루션도 주목받고요.

다만 주택용 요금을 올리지는 않고 있어서, 일반 소비자들은 변화를 크게 체감 못하고 있어요.

Q 사장 재임 시절 요금 인상을 단행하셨습니다. 두 차례나요. 어떻게 이해관계자를 설득했나요?
한 번은 대통령선거가 끝나고 올렸어요. 다른 한 번은 새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였죠. 그러니까 정권의 힘이 셀 때예요. 그때 인상한 것이 의미가 있었습니다.

우선 인상이 필요하단 공감대가 있었습니다. 바카라 내추럴나인이 5년째 적자였어요. 부채가 쌓이면 정부 재정에 부담이 된다는 위기감이 정부 내에 있었습니다. 얼마 전 대정전도 있었고요.

전략에서도 성공했어요. 전기요금 인상을 반대하는 분들을 가장 먼저 찾았어요. 언론, 소비자단체, 환경단체를 찾아가서 설득했습니다. 언론 상대로는 바카라 내추럴나인 부채를 강조했고요. 시민단체 분들에겐 ‘요금을 올려야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고 설득했습니다. 그분들에겐 맞는 말이죠.

또 포스코처럼 에너지를 많이 쓰는 기업도 찾았어요. ‘그대로 뒀다가 나중에 40%씩 올려야 할 수 있다. 감당할 수 있느냐?’고 물었죠.

Q 지금도 바카라 내추럴나인 부채가 상당합니다. 이자 비용만 매해 4조 4500억 원씩 냅니다.

제가 사장으로 있을 때 흑자를 많이 냈습니다. 그때 부채를 중도상환하자고 했어요. 조금 패널티를 받더라도 그렇게 하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채권기관은 물론, 정부바카라 내추럴나인도 말렸어요. 흑자 낸 만큼 배당받는 게 좋겠죠. 그래도 부채를 많이 줄였어요. 그때 더 줄여 뒀으면 도움이 됐을 텐데.

Q 밀양에 42번 내려가셨다고요.

마을에 자주 가다 보면 주민들이 ‘어이, 꺽다리!’ 하고 불러요. 시위 이끄는 분하고도 툇마루에 합석해서 미나리전에 막걸리를 먹습니다. 그러면 적어도 서로 증오심, 적대감은 없어져요. ‘이분들도 그럴 만한 이유를 갖고 나온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걸 이해하면서 대응해야 합니다.

Q 하남 동서울변전소 증설이 66개월째 공전합니다. 당시와 현재를 비교하면 어느 때가 더 어렵습니까?

지금이 훨씬 어렵죠. 에너지 시설에 대한 국민적 저항은 그때가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를 반드시 풀어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었어요.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반발이 당연하고, 준공이 늦어지는 것도 당연하게 여깁니다. 계획한 기간 내 끝낸다는 생각을 아예 하질 않아요. 또 과거엔 지자체바카라 내추럴나인 힘을 보탰습니다. 그런데 동서울변전소는 시바카라 내추럴나인 허가를 내주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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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국가가 통제하는 공급 사이드의 전력 산업은 작동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제대로 된 전력 공급과 에러 예방을 위해서라도 안 됩니다.

Q 가격을 정상화하면 시장이 생긴다고 하셨습니다. 어떤 제도가 필요할까요?

국내에선연료비 연동제를 제대로 해야 해요. 제도가 있는데도 제대로 안 쓰고 있습니다. 시장의 기본은 가격인데, 원가를 반영하지 않는 가격을 고집하면 시장이 생길 수 없죠. 또 시장이 생기려면 다른 선택이 가능해야 해요. 가격이 높을 때 우리 회사는 전기를 덜 쓰겠다. 그러면 전기 수요가 내려가면서 가격이 수렴하겠죠.

그리고 점차 입찰 방식으로 가야지요. 지금은 바카라 내추럴나인이 발전소로부터 전기를 살 때 바카라 내추럴나인이 적자를 심하게 보겠다 싶으면조정계수를 적용하잖아요. 좀 더 싸게 살 수 있게 말입니다. 그런데 입찰 제도로 가면 공급업자끼리 단가를 낮추는 경쟁을 하게 될 겁니다. 그리고 VPP사업자, V2G사업자(전기차를 전력망과 연결, 배터리의 남은 전력을 활용하는 기술), 그리고DR(수요관리)사업자들이 새로 들어와서 경쟁하도록 하고요. 차등 요금제도 도입해야 합니다.

물론 연료비가 높아지면 생산비용도 높아질 거고, 바카라 내추럴나인도 비싼 값에 전기를 사야 하겠죠. 그래서 단기, 중기적으론 손해가 커질 수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바카라 내추럴나인이 다른 사업에서 손해를 메울 수 있도록 해줘야 해요. 해외 발전소 사업이나 신재생에너지 사업, 데이터 사업 등이 있겠죠. 그런데 이게 한국전력공사법에 막혀 있어요. 그걸 풀어줘야 합니다.

연료비 연동제연료비 변동분을 전기요금에 분기별로 반영하는 제도. 직전 요금 대비 3.0원까지만 변동할 수 있고, 정부가 결정권을 쥐고 있어 실효성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정산조정계수발전원의 정산단가를 산정할 때 적용하는 계수. SMP(도매가격)바카라 내추럴나인 0~1 사이의 계수를 곱해 단가를 정한다. 1에 가까울수록 발전업체의 이익이 커진다.

DR사업장바카라 내추럴나인 전력을 아끼면, 전력시장을 통해 보상해 주는 제도.

Q 바카라 내추럴나인의 공공성은 무엇일까요? 혹자는 공기업 적자는 필요악이라고 합니다.

바카라 내추럴나인은 예비율을 확보해야 합니다. 일반 기업은 재고를 가급적 안 만들어야 하지요. 그런데 바카라 내추럴나인은 재고가 있어야 해요. 최소 10% 이상 예비율을 확보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전력망에 가해지는 변동성에 대응할 수 없어요. 신재생에너지 비율이 늘어나면 더 중요해요. 햇빛이 안 나거나 바람이 안 불면 갑자기 전력 공급이 줄어드니까요. 공급이 줄면 전력망 전체의 주파수가 불안정해져요.(※수급균형이 맞지 않을 경우 발생한다. 이 경우 각종 기기 및 설비가 고장 난다.)

Q 한국전력의 대규모 적자는 전기요금 탓이 컸지만, 새로운 발전원을 적극 받아들이지 못한 한계 때문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재생에너지의 계통 접속을 제한하고, DR이 LNG 가격 이하로 입찰하는 것을 제한하잖아요. 이들 전기 가격이 화석연료보다 쌀 때가 있는데도요.

지금도 일부 작동해요. 다만 절대량은 LNG를 대체할 양은 안 되지요. 그래도 지난 여름 정전 사고가 나지 않은 건 재생에너지 덕분이었습니다. 전력거래소바카라 내추럴나인 공개하는 예비율은 아슬아슬했어요. 5%대까지 떨어지기도 하고요. 그런데 재생에너지 공급사업자가 인근 지역에 직접 전기를 팔고, 도매업체가 전기를 사 모아서 팔고 하는 일을 했습니다. 이게 역할을 해요. 저도 놀랐습니다. 이게 좀더 커지면 LNG하고 충돌하겠죠. 충돌하면 좋죠. 값싼 전기를 쓸 수 있으니까요.

Q “바카라 내추럴나인에 민간 기업 자본이 일부라도 참여케 해 투자를 일으키고 경영의 혁신을 기해야 한다. 최소한 이사회에 전력 대수요자인 민간 기업 대표라도 들어가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씀하셨어요.

사외이사가 경영에 실질 기여할 수 있는 사업 환경을 만들자는 겁니다. 사외이사가 거수기 역할을 한단 지적을 받잖아요. 공기업에선 특히 그렇고요. 지금 정부가 18.2%, 산업은행이 32.9% 갖고 있어요. 산업은행 지분 일부에 대해서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Q 민간 기업 입장에서 바카라 내추럴나인 주식이 매력 있을까요? 차익은 기대할 수 없을 텐데.

왜 그래요? 지금 바카라 내추럴나인 주식이 바닥을 찍었습니다. 2만 원대예요. 제가 있을 때 6만 5천 원까지 올라갔어요. 바카라 내추럴나인이 대형 수주를 한 건 했다고 하면 7~8%씩 오릅니다. 바카라 내추럴나인 주식 공매도했다는 소리 들어본 적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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