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A world without disease

본문영역

딥시크 쇼크에 中 증시 ‘방긋’… 훈풍 계속될까

올해 초 딥시크 충격 이후 중국 경제와 주식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 슬롯 잭팟입력 2025.03.31 07:30
  • 기자명Nicholas Gordon & 김다린 기자
딥시크 쇼크 이후 슬롯 잭팟 증시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사진=셔터스톡]
딥시크 쇼크 이후 중국 증시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사진=셔터스톡]

지난해 초 중국의 경제를 둘러싼 전망은 밝지 않았다. 팬데믹이 끝났음에도 소비 부진, 부동산 침체, 기술 산업 규제 여파로 더딘 회복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는 주식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 기업의 해외 자본 조달 창구였던 홍콩 증시의 기업공개가 급감했다. 홍콩의 대표 지수인 항셍지수는 4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초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최근 홍콩에서 열린 ‘메가 이벤트 위크’ 기간 동안 홍콩, 중국 본토, 유럽, 미국 등지의 금융계 인사는 중국과 홍콩의 회복을 확신했다고 강조했다.

항셍지수는 올해 들어 약 20% 상승했다. 이는 미국 S&P 500 지수가 3% 하락하고 일본 닛케이 225 지수가 5.8%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알리바바, 샤오미, 비야디 등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의 주가는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월가는 베이징의 긍정적인 경제 활성화 정책과 딥시크 이후에도 이어질 새로운 혁신 가능성을 언급하며 중국 증시의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미국의 투자금융사 프랭클린 템플턴의 제니 존슨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 28일(현지 시간) 홍콩에서 열린 HSBC 글로벌 투자 서밋에서 “중국은 확실히 투자 가능한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HSBC의 프레데릭 노이만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슬롯 잭팟과의 인터뷰에서 “분위기 전환이 두드러진다”면서 “중국에 대한 낙관론과 관심이 훨씬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홍콩거래소의 보니 찬 CEO도 최근 HSBC 행사에서 분위기 전환을 자랑스럽게 언급했다. “1년 전만 해도 많은 국제 투자자들이 중국 주식을 투자 불가능한 대상으로 여겼다. 하지만 지난해 9월부터 시각이 바뀌었고, 많은 이들이 홍콩과 중국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 시작했다”

홍콩 증시는 다시 중국 기업의 대형 IPO를 유치하고 있다. 최근 테슬라의 공급업체인 CATL은 홍콩에서 50억 달러 규모의 기업공개를 위한 공식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 이후 홍콩 최대 규모의 상장이 될 전망이다.

중국 주식 시장의 랠리는 지난 1월 말 딥시크가 저렴하고 강력하며 효율적인 AI 모델을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이는 미국 기술주의 시가총액을 약 1조 달러 감소시켰고, 중국 기술주에는 비슷한 규모의 가치를 더했다. 골드만삭스의 케빈 스니더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한 글로벌 투자자 심포지엄에서 “딥시크는 자신감을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강력한 자극제”라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이 딥시크의 잠재력을 인식한 직후, 창업자 량원펑은 텐센트의 마화텅, 화웨이의 런정페이 등 주요 기술 기업 임원과 함께 시진핑 국가주석이 참석한 심포지엄에 초청받았다. 스니더는 이 미팅이 베이징이 민간 부문을 포용할 준비가 되었다는 명확한 신호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자신감이 돌아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홍콩투자공사의 클라라 찬 CEO는 “미국을 포함한 국제 투자자들이 이제 중국의 기술 산업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이제 국내 기관들과 협력하여 홍콩을 이러한 투자의 발판으로 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런 좋은 분위기가 계속이어질 가능성을 두고는 의견이 분분하다. 특히 베이징이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할 준비가 돼있는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지난해 9월 이후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부진했던 국내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추가 경기 부양책을 약속했다.

그런데 아직 갈 길이 멀다. 경제학자 진커위는 “중국의 소비가 국내총생산의 38%에 불과하다”며 “선진국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여전히 “수억 명의 농촌 인구가 도시 주민들에 비해 의료, 교육, 사회 보장에 대한 적절한 접근성이 부족하다”고 언급했다.

다만 투자자들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상황을 바라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제너스 헨더슨 인베스터스의 알리 디바지 CEO는 HSBC 컨퍼런스에서 “14억 인구를 가진 나라를 상대로 내기를 거는 건 정말 어렵다”면서 “중국은 엄청난 성공의 역사와 많은 혁신, 강한 동기부여, 그리고 중요하게도 정부가 만들어내는 많은 인센티브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HSBC의 노이만은 슬롯 잭팟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올해 중국에서 기적을 기대하는 사람은 없지만 베이징의 소비 접근 방식에 점진적인 변화가 있다는 인식이 있다”. 투자자들은 중국에서 구조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믿는다. 이는 수년이 걸릴 수 있지만, 분명 무언가 일어나고 있다.”

물론 모든 투자자가 이렇게 확신하는 건 아니다. 전 모건스탠리 아시아 회장 스티븐 로치는 지난 3월 28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베이징의 부양책을 “실질적인 행동보다는 구호에 가깝다”고 일축했다.

다만 중국의 엇갈리는 미래 전망은 미국의 상황보단 낫다. 관세 우려, 인플레이션, 약한 소비 심리가 올해 미국 주식 시장을 끌어내리고 있다.

케임브리지 어소시에이츠의 아시아 대표 애런 코스텔로는 “대부분 사람들의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위험 요인은 미국 기술주”라고 지적했다. 특히 ‘매그니피센트7’으로 불리는 빅테크의 주가는 올해 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는 20% 이상, 테슬라는 30% 넘게 하락했다.

트럼프 행정부 역시 관세에 대한 오락가락한 입장으로 시장 분위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가 우려했던 것만큼 강하지 않을 수 있다고 시사했다. 그러나 며칠 후 그는 이러한 낙관론을 종식시키며 자동차 수입에 25%의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고, 베네수엘라로부터 석유를 수입하는 모든 국가에 추가로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투자자들은 이제 4월 2일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별로 새로운 관세를 발표할 때를 기다리고 있다. HSBC의 마크 터커 회장은 홍콩 컨퍼런스 개막 연설에서 “우리가 알던 세계화는 이제 그 과정을 마쳤을 수 있다”면서 “과거에 지속 가능했던 것들이 더 이상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 글 Nicholas Gordon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이 슬롯 잭팟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