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슬롯사이트 추천는 워라밸을 더 중시한다.[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04/47789_40860_717.jpg)
돈이 행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말은 상투적인 표현이 아니다. 특히 젊은 세대에게는 그렇다. 많은 이들이 정신 건강을 해치면서까지 무의미한 ‘승진 레이스’를 이어가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고 느낀다.
옥스퍼드 롱제비티 프로젝트(Oxford Longevity Project)와 웰니스 플랫폼 라운드글라스(Roundglass)가 최근 발표한 글로벌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Z세대와 밀레니얼의 절반은 회사의 정신 건강 배려가 보장된다면 기꺼이 연봉을 낮춰서라도 다니고 싶다고 답했다. 이는 베이비붐 세대의 5분의 1만이 같은 선택을 하겠다고 답한 것과 대조된다. 이번 조사에서 Z세대는 자기 커리어에 가장 불만이 많은 세대이기도 했다.
이 조사는 25개국 1만 4000명을 대상으로 ▲노화 인식 ▲직장 환경 ▲정신적 웰빙에 대한 생각을 묻는 형태로 진행됐다. 라운드글라스 설립자 구르프리트 싱은 “정신 건강은 전 세계적으로 상위 3대 삶의 우선순위에 포함된다”며 “직원들은 더 이상 정신 건강을 희생하면서까지 일하길 원하지 않는다. 이 문제를 외면하는 기업은 인재 유치와 유지에서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국 내 기업들은 외로움, 번아웃, 사무실 복귀 등으로 인한 직원 스트레스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직장인의 4분의 1도 안 되는 비율만이 “회사로부터 정신 건강을 진정으로 배려받고 있다”고 느끼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이 점이 이직률 상승의 주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비슷한 경향이 포착됐다. 이 조사에 따르면, 이집트 응답자의 73%, 인도 응답자의 71%가 “월급보다 정신적 웰빙이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직장 내 복지제도 역시 기업의 우선순위를 보여주는 척도다. 미국 밀레니얼의 67%는 ‘신체 건강 복지 혜택’을 가장 선호한다고 답했다. 옥스퍼드 롱제비티 프로젝트의 공동설립자 레슬리 케니는 “건강을 가장 챙겨야 할 세대는 베이비붐과 X세대이지만, 진정한 건강수명 개념을 실천하고 있는 건 밀레니얼과 Z세대”라며 “이들은 부모와 조부모가 고령에도 만성질환과 싸우는 모습을 지켜보며, 나이가 들기 전에 스스로를 챙겨야 한다는 의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는 기업이 젊은 인재를 유치하고 유지하려 할 때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데이터다. 만성 스트레스는 정신뿐 아니라 심혈관계 질환 등 신체 질환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 시장에서 밀레니얼은 전체 인력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며, 이 중 약 30%는 ‘정신 건강 지원 여부’를 입사 기준으로 삼는다고 밝혔다.
직장 내 웰빙 전문가들은 단순한 복지혜택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말한다. 포용적인 복지, 수평적 소통, 심리적 안전감을 기반으로 한 조직문화가 바로 그것이다. 리더십 코치 진 해밋은 슬롯사이트 추천과의 인터뷰에서 “요란한 복지는 종종 진짜 니즈를 외면한 마케팅에 그친다”며 “탄탄한 문화와 리더십이 없으면 아무리 좋은 혜택도 껍데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결국 사람들은 작고 일상적인 배려 속에서 자신의 일이 의미 있다는 감각을 얻는다. ‘복지’보다 더 중요한 건, 회사 안에서 자신이 존중받고 연결돼 있다고 느끼는 순간들이다.
/ 글 Alexa Mikhail & 편집 김나윤 기자 abc123@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