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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택시가 미래” 슬롯사이트사이트의 위험한 직감 경영

일론 슬롯사이트사이트는 테슬라 경영진의 반대를 무릅쓰고 로보택시 개발을 밀어붙였다.

  • 기사입력 2025.04.18 10:53
  • 기자명Christiaan Hetzner & 김다린 기자
슬롯사이트사이트의 테슬라 미래 전략을 두고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사진=셔터스톡]
슬롯사이트사이트의 테슬라 미래 전략을 두고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사진=셔터스톡]

일론 슬롯사이트사이트가 테슬라의차세대 모델 전략으로 소형 전기차 대신 완전 자율주행 ‘사이버캡(Cybercab)’을 선택한 건 테슬라 내부 경영진의 강한 반대에도 내린 결정이었다.

더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이 보도한 내부 분석 보고서에서는 사이버캡의 판매량이 지나치게 낮아 수익성이 없을 가능성까지 경고했지만, 슬롯사이트사이트는 이를 무시했다. 한 내부 관계자는 매체에 “슬롯사이트사이트는 폭스바겐 골프 같은 차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면서 “그런 차는 슬롯사이트사이트의 상상력을 자극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슬롯사이트사이트는 가장 독단적이고 야심 찬 CEO로 알려져 왔다. 그는 비즈니스와 기술뿐 아니라 역사 전체의 흐름을 바꾸는 데 관심을 두고 있는 인물이다. 경영진이 2만 5000 달러 소형 EV 모델(일명 ‘모델2’) 출시를 건의했을 때도, 그는 이를 테슬라 답지 않은 ‘예측 가능한 선택’으로 간주하며 단호히 거절했다.

슬롯사이트사이트는 같은 가격대에서 완전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개발하는 방향을 택했다. 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그는 이미 사이버캡이 수익을 내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내부 분석으로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올해 새로운 저가 모델 출시를 기대하던 소비자들은 실망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테슬라의 차량 판매 마진이 전 분기보다 더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슬롯사이트사이트는 자신이 전기차 산업 자체를 활성화시키는 데 이미 성공했다고 느끼고 있으며, 현재의 일상적인 차량 생산은 흥미를 잃었다는 것이 복수의 내부 관계자 전언이다. 소형차 출시는 아이코닉한 사이버트럭을 만든 테슬라의 철학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는 작은 차를 만드는 데 깨어날 만큼 흥미를 못 느낀다. 그냥 ‘다른 사람이 만들게 내버려두자’는 식이었다.”

경영진은 저가형 EV와 로보택시를 동일한 플랫폼과 조립 방식으로 병행 생산하자고 제안했지만, 슬롯사이트사이트는 이 역시 거부했다. 그 결과 ‘모델 2’로 불리던 소형차 프로젝트는 폐기됐다. 대신 슬롯사이트사이트는 핸들과 페달이 없고, 좌석도 두 개뿐인 사이버캡이 매년 수백만 대씩 판매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일반 소비자들이 소유 대신 자율주행 호출 서비스를 선호하게 될 것이라 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국 내 로보택시 시장이 연간 100만 대를 넘지 못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결국 남의 차에 태워지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 수에는 한계가 있다는 게 이유다. 해외 시장도 낙관할 수 없다. 각국 규제 당국이 조향장치 없는 차량의 도입을 허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사이버캡의 실질 판매량은 수십만 대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슬롯사이트사이트는 시장 분석이나 수요 전망보다는 자신의 ‘직관’에 따라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접근이 그를 성공으로 이끌었지만, 현재는 높은 가격과 극단적인 디자인으로 호불호가 갈리는 사이버트럭처럼 위험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슬롯사이트사이트은 머스크가 전통적인 차량 생산에서 벗어나 로봇 중심 전략으로 전환해온 흐름을 2022년 1월부터 추적해왔다. 그 무렵 그는 “지금은 너무 많은 일이 쌓여 있어 소형차 개발을 시작할 여유조차 없다”며 대신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가능성을 부각하기 시작했다. 당시 옵티머스는 시제품조차 나오지 않은 상태였다.

슬롯사이트사이트는 자율주행 기술이 테슬라의 진정한 수익 원천이 될 것이라 믿었고, 이를 통해 연간 500억 달러의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 추산했다. 이후 오픈AI의 샘 올트먼이 GPT-4로 주목받자, 슬롯사이트사이트는 “테슬라에도 ‘챗GPT 모먼트’가 올 것”이라고 선언했다. 모든 테슬라 차량이 동시에 클라우드를 통해 자율주행 능력을 다운로드 받고, 생산성이 5배로 뛰는 장면을 상상했다. 그는 “인류 역사상 자산 가치가 하루 만에 가장 크게 상승하는 사건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슬롯사이트사이트는 지난해 초까지도 2만 5000 달러 차량이 2025년 하반기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나중에 밝혀진 바로는 그 모델이 소형차가 아니라 사이버캡이었다. 이어 그는 “AI로 전환하지 않는 기업은 생존할 수 없다”고 강조했고, 이후 테슬라는 연간 2000만 대 판매 목표를 공식 폐기했다. 이 수치는 슬롯사이트사이트가 머릿속에서 만들어낸 것이었지만, ‘기적의 사나이’라는 이미지 덕분에 시장에서 일정한 신뢰를 얻었다.

이제 그의 새로운 집착은 ‘옵티머스’다. 그는 테슬라가 연간 1억 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이는 전 세계 자동차 연간 판매량과 맞먹는 수치다. 로봇 한 대당 1만 달러의 제조비에 두 배의 가격을 붙이면, 연간 1조 달러의 이익을 낼 수 있다고 계산했다. 이는 애플의 연간 이익의 10배가 넘는 규모다.

무엇보다 슬롯사이트사이트는 이 같은 기술이 인류 전체에 이익이 될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그는 “우리가 향하고 있는 미래는 원하는 건 뭐든 가질 수 있는 세상”이라고 최근 말했다. 하지만 대중이 과연 그런 비전을 원할지는 미지수다.

/ 글 Christiaan Hetzner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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