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종합물류기업 한진이 사상 처음으로 ‘연 매출 3조 원 돌파’를 달성했다. 한진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7.4% 증가한 3조 142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2일 공시했다.
한진 측은 미래 성장 동력인 글로벌 물류사업의 호조가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해외직구 물량을 비롯해 항공·해상 운임 상승, 포워딩 물량 증가로 해외법인의 실적을 개선한 점이 주효했다.
기존 사업영역인 물류·택배 사업 역시 성장세를 지속하며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물류사업은 컨테이너터미널과 배후단지, 주요 항만 거점에 인프라를 확충해 영업력을 강화했다.
택배 사업은 지난해 1월 오픈한 대전 스마트 메가허브 터미널을 통해 중장기적인 원가절감과 물량 유치를 이어가고 있다. 한진 관계자는 “미래 사업인 글로벌 물류의 성장세와 기존 택배·물류사업의 실적 개선으로 지난해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한진은 변동성이 커지는 올해 대내외 경영환경에 맞서 미래 먹거리인 글로벌 확장과 내실 다지기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매출은 최고 실적을 경신했지만, 수익성은 악화했다. 한진이 지난해 기록한 영업이익은 1005억 원이었다. 2023년 영업이익(1225억 원)보다 17.9% 감소했다. 한진 측은 “통상임금 관련 대법원 판결에 따른 추정부담분 274억 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포춘코리아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