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노동시장에서 구직자들이 고용주들의 요구사항을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지난 1년간 노동 시장에서는 새로운 인공지능(AI) 기술 습득 수요가 주목받았지만, 새 직책을 얻는 데 있어 인간 중심적 기술도 그만큼 중요할 수 있다는 새로운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고용 중개 플랫폼 업워크(Upwork)의 새 보고서에 따르면, 전문적인 AI 기술수요는 여전히 높다. 업워크 보고서는2024년 1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업워크 데이터베이스 내 미국 프리랜서 자료를기반으로 한다.
생성형 AI 모델링과 AI 데이터 주석 작업은 전년 대비 220% 성장했다. 또한 개인 및 경력 코칭과 같은 경력 개발 관련 역할도 74% 증가했는데, 이는 기업들이 기술 발전에 맞춰 인력을 재교육하면서 유연성과 리더십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년 대비 성장률은 2024년 프리랜서 수입을 2023년 같은 기간의 수입과 비교하여 추정)
업워크는 프리랜서 데이터를 활용해 산업별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상위 3개 기술을 찾아냈다. 분야별로 결과는 다양했지만, 전반적으로 기술적 능력과직원개발 기술또는 이 둘의 조합이 강조되는 경향을 보였다. 예를 들어, 회계 및 컨설팅 기업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3대 기술은 순서대로 개인 코칭, 경력 코칭, 교육 및 개발이었다. 코딩 및 웹 개발 분야에서는 스크립팅 및 자동화, 웹 디자인, UX/UI가 가장 빠르게 성장했다. 데이터 과학 및 분석 분야에서는 AI 데이터 주석 및 라벨링, 지식 표현, 생성형 AI 모델링이 선두를 차지했다.
켈리 모나한(Kelly Monahan) 업워크 리서치 연구소 전무는 포춘(Fortune)과의 인터뷰에서 "독특하면서도 우리가 충분히 논의하지 않고 있는 점은 학습 기술의 부상이다. 즉, 학습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노동 시장에서 정말 필요한 것은 변화에 대응하고 회복력과 민첩성을 키우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나한은 AI 기술이 순수하게 기술적인 것만은 아니라고 본다. 그는 다음과 같이 부연했다. "생성형 AI에 대한 논의를 살펴보면, 단순히 효율성과 생산성 향상에만 국한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제로 AI는 우리가 일하는 방식과 이유, 그리고 그에 따라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가치를 재고하는 데 도움을 주는 도구여야 한다."
구직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모나한은 기술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자원이 도처에 있다고 조언한다. 그의 조언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학습이 그 어느 때보다 대중화되었다. 단순히 정보에 접근하는 것을 넘어서, 코세라(Coursera), 링크드인(LinkedIn),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아마존(Amazon) 등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자사 도구 사용을 원하는 모든 기술 기업들이 필요한 기술과 교육을 제공하고 있어 자격을 갖추는 데 필요한 것들을 얻을 수 있다."
/ 글Sara Braun & 편집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