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의 정책 책임자 닉 클레그가 트럼프 재집권에 대비해 사임한다. 공화당 베테랑 조엘 캐플란이 후임으로 임명됐다.

닉 클레그 카지노 추천 글로벌 이슈 부문 대표가 회사를 떠난다.[사진=뉴시스]
닉 클레그 메타 글로벌 이슈 부문 대표가 회사를 떠난다.[사진=뉴시스]

메타의 글로벌 이슈 부문 대표 닉 클레그가 회사를 떠난다. 도널드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에 따른 정책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영국 부총리 출신인 닉 클레그의 후임으론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부비서실장을 지낸 공화당 베테랑 정치인 조엘 캐플란을 임명했다.

닉 클레그의 퇴임은 메타 경영진의 대대적인 개편을 의미한다. 급변하는정치 환경에 회사가 적응하려는 노력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과거 트럼프와 불편한 관계였던 메타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는 최근 플로리다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만났다.메타는 트럼프의 취임식에 100만 달러를 기부하기로 했다.

클레그는 최근 X를 통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새해를 맞아 메타의 글로벌 정책 담당 사장직에서 물러날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 재직 기간 동안 빅테크와 이 분야에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법률, 제도, 규범으로 나타나는 사회적 압력 사이의 관계가 크게 바뀌었다. 전 세계적으로 예측 불가능하게 상호작용할 기술과 정치라는 매우 다른 두 세계를 연결하는 데 어느 정도 기여했기를 바란다.”

클레그는 2018년 메타에 합류했다. 당시 회사는 사용자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허위정보 유포에 관여한 문제로 거센 비난을 받고 있었다. 클레그는 콘텐츠 관리, 개인정보 보호 등 메타의 정책을 둘러싼 결정을 내리고 저커버그에게 조언하는 전문가 패널인 감독위원회 출범을 도왔다.

2022년 클레그는 글로벌 정책 담당 사장으로 승진했다. 저커버그는 이 역할이 영국 출신 정치인 클레그를 자신과 동등한 위치로 격상시키는 한편, 자신이 제품과 전략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가 몇 주 후 백악관으로 돌아오면서 메타는 매우 다른 정치 환경에 직면하게 됐다. 한때 저커버그를 감옥에 보내겠다고 위협했던 대통령 당선인과 그의 우익 지지자들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의 허위정보 억제보다는 언론의 자유와 이른바 검열 문제에 더 관심이 많다.

클레그는 “앞으로 몇 달 안에 메타를 떠나겠다”면서 “후임자인 캐플란은 지금 이 시기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 글 Alexei Oreskovic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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