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 슬롯사이트 소닉 추천이 트럼프의 관세 정책을 비판했다.[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04/47866_40946_278.jpg)
세계적인 대체투자 운용사 시타델(Citadel)의 창업자이자 CEO인 켄 그리핀이 미국의 대외 신뢰도 하락을 우려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리핀은 지난 17일(현지 시간) 세마포(Semafor) 주최 세계경제정상회의(World Economy Summit)에서 “미국은 단순한 국가가 아닌 하나의 브랜드”라며 “지금 우리는 그 브랜드를 스스로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회의 공동의장을 맡았다.
그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전방위적 ‘상호 관세’ 조치 이후 시장 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당시 발표로 증시가 급락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일주일 뒤 일부 품목에 대해 90일 유예를 선언하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전 세계 수입품 대부분에 대한 10% 관세와 수입 자동차 및 일부 부품에 대한 25% 관세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트럼프는 16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 중인 관세율(145%)은 대폭 낮아질 예정이지만, 0%는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핀은 “소비자가 특정 제품을 선택하는 건 브랜드에 대한 신뢰 때문이고, 금융시장도 마찬가지”라며 “미국 국채라는 브랜드는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신뢰를 갖고 있었지만, 지금 그 가치를 스스로 훼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브랜드가 손상되면 회복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의 불확실한 정책 기조는 달러 가치 하락으로 이어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최근 발표한 ‘글로벌 펀드매니저 설문’에서는 응답자의 61%가 향후 1년간 달러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리핀은 “대통령을 비롯해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하워드 루트닉 상무장관은 브랜드에 걸맞은 행동을 해야 한다”며 “미국이라는 브랜드의 품격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 주변에는 현재 관세 정책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도 “어떤 정책이 옳은지,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에 대해선 논의할 수 있지만, 미국이라는 국가의 위상을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행동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 글 Sheryl Estrada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