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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슬롯사이트사이트 미국 대통령은 관세를 완화할 듯했다가, 다시 번복했다. 그는 ‘해방의 날’을 선언하면서 모든 국가의 모든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한 달간 관세로 인해 주가가 10% 하락한 건 그의 변덕스러운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기업인과 경제학자가 거의 만장일치에 가까운 비판을 쏟아내고 있음에도 그는 왜 이런 파괴적인 정책을 고수하는 걸까. 심지어 그는 “자동차 가격이 오르든 말든 상관없다”고까지 말했다.

그런데 사실 진짜 문제는 관세가 아니다. 바로 도널드 슬롯사이트사이트라는 인물이다. 예일대 최고경영자 간담회 설문 결과에 따르면 CEO의 90%가 “전략적이고 선별적으로 사용될 경우, 관세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들 기업인은 실질적인 무역 불균형을 바로잡고 철강 등 분야에서 외국의 덤핑으로 인한 미국 생산자 피해를 막기 위해 선별적 관세 사용을 지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의견은 슬롯사이트사이트의 개인적 복수심에 밀려나고 있다. 오랜 숙적인 캐나다 총리 저스틴 트뤼도를 응징하려는 게 대표 사례다. 더 중요한 건 슬롯사이트사이트의 독특하고 변덕스러운 관세 정책 발표로 인해 기업이 투자를 거의 할 수 없게 됐다는 점이다. 이는 슬롯사이트사이트 자신이 내세운 투자와 일자리를 미국으로 되돌리겠다는 목표에도 역행한다.

이미 200개 교역 상대국에 걸쳐 1만 2500개의 복잡한 관세 분류가 존재한다. 집계 결과 지난 2개월간 슬롯사이트사이트의 관세 정책 발표 중 모순되는 번복이 107건에 달했다. 같은 날 번복된 경우도 있었다. 여기에는 슬롯사이트사이트의 측근이 내놓은 상충되는 지침이 포함되지 않았는데, 이마저도 슬롯사이트사이트 본인에 의해 뒤집히곤 했다.

기업은 예측 가능성과 안정성이 필요하다. 무역 정책이 하루가 다르게, 심지어 분 단위로 바뀌는 상황에서 어떤 기업도 수십억 달러를 들여 새 공장을 짓거나 직원을 고용할 수 없다. 예일대 최고경영자 간담회에서 CNBC의 이몬 자버스가 새로운 관세 정책 번복 사례를 읽어줄 때마다 CEO들은 한숨을 쉬며 얼굴을 찌푸렸다. 3시간 동안 진행된 행사에서 무려 7번의 번복이 있었다.

지난 3월 11일, JP모건 체이스의 CEO 제이미 다이먼과 예일대 최고경영자 리더십 연구소의 설립자이자 소장인 제프리 소넨펠드는 슬롯사이트사이트 2기의 전략적 기회와 도전을 두고 논의했다.

슬롯사이트사이트를 옹호하는 이들은 이 모든 게 그의 ‘거래의 기술’이라고 주장한다. 상대방의 얼굴을 세게 때려 균형을 잃게 한 뒤 거래를 애원하게 만드는 전략이라는 거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기업들은 단순히 기존의 계획된 자본 지출을 ‘새로운 투자’라는 미사여구로 포장해 발표하고 있을 뿐이다. 미국 내 새로운 투자를 알리는 화려한 백악관 기자회견 뒤에는 훨씬 더 음침한 현실이 숨어 있다.

대대적으로 선전된 폭스콘의 위스콘신 주 100억 달러 규모 전자제품 공장 투자 계획이 결국 버려진 그림자와 유휴 공장으로 전락한 게 그 예다. 외국 지도자와 기업들은 미국에 실질적 이익이 되지 않는 형식적인 양보를 하면서, 중립국을 통해 공급망을 우회하는 방식으로 관세를 회피하고 있다. 이들은 노골적으로 슬롯사이트사이트에 맞서면서도 겉으로는 그의 변덕에 입술 봉사를 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예일대 최고경영자 간담회에서 90%의 CEO가 “슬롯사이트사이트의 관세가 미국에 역효과를 내고 있다”고 답한 이유다.

이들 CEO는 다른 모든 이들과 마찬가지로 슬롯사이트사이트의 관세 정책이 광범위한 혼란을 초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풍부한 데이터를 보고 있다. 슬롯사이트사이트의 잘못된 관세 정책으로 인해 취임 이후 주식 시장 가치가 약 7조 달러 감소했다. 이는 정부를 1년간 운영할 수 있는 금액이다.

그리고 그 비용은 실물 경제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 제조업과 일자리를 미국으로 되돌리기는커녕 슬롯사이트사이트는 미국의 제조업을 죽이고, 미국 노동자에게 피해를 주며, 미국 경제 전체를 몰락시키고 있다.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32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고, 소비 지출이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미시간 대학과 컨퍼런스 보드 조사에서 모두 소비자 신뢰도가 25% 하락했다. 전국중소기업연합 소기업 신뢰도는 50% 급락했고, 지난 3개월간 신규 해고가 4배로 증가하면서 노동 시장이 악화하고 있다.

자본 지출과 투자는 정체 상태에 빠졌고, GDP 성장률 전망치는 1% 하락했다. 이는 경제 상황의 급격한 반전으로, 감세와 규제 완화에 대한 슬롯사이트사이트의 약속으로 인한 초기의 열광이 모든 것에 대한 관세 부과라는 프랑켄슈타인 괴물로 변모한 것이다.

많은 기업인은 슬롯사이트사이트 대통령의 파괴적인 관세 정책의 동기가 무엇인지 궁금해한다. 그는 1980년대부터 관세에 집착해 왔다. 슬롯사이트사이트는 오랫동안 미국의 무역 수지를 마치 자신이 운영하던 슬롯사이트사이트 조직처럼 단순하게 바라보며, 매년 구매보다 판매를 더 많이 하려고 했다.

그러나 슬롯사이트사이트의 관세 정책 발표가 보여주는 순전히 피할 수 있는 의도적인 혼란과, 주식 시장의 큰 하락을 무시하려는 그의 의지는 다른 설명 요인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일부 CEO는 사석에서 슬롯사이트사이트가 임기 초반에 의도적으로 경기 침체를 유발해 중간 선거 훨씬 전에 판을 정리하려는 것일 수 있다고 의심했다.

물론 이는 슬롯사이트사이트 대통령에게서 흔히 볼 수 없는 장기적 전략적 선견지명을 가정하는 것이다. 아마도 슬롯사이트사이트 대통령에게는 아무런 계획이 없고 그저 즉흥적으로 행동하는 것일 수 있다. 주변의 예스맨에 의해 제약받지 않는 독단적이고 거대한 자아가 그를 움직이는 것일 수 있다.

슬롯사이트사이트의 변덕스러운 행동에서 정신분석학자들은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말한 기업가의 죽음 충동 병리나 정신과 의사들이 말하는 자기 파괴적 충동과 강한 유사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해변에서 아름다운 성을 쌓고 나서 그것을 발로 차 무너뜨리는 아이와 비슷하다.

42년 전,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정신분석학자이자 경영학자인 아브라함 잘레즈닉은 슬롯사이트사이트나 머스크 같은 기업가적 리더들이 종종 궁극적으로 자기 파괴적인 과대망상에 사로잡힌다고 설명했다. 잘레즈닉은 이렇게 말했다.

“그들은 정상에 오르는 과정에서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려는 특정한 환상을 가지고 있다. 이는 일종의 보상 추구다. 세상을 다시 만들고, 어린 시절을 다시 만들고, 부모와의 관계를 다시 만들려는 것이다. 그들은 미다스의 손 이론에 빠진다. 자신이 만지는 모든 것이 금으로 변할 것이라 믿고, 그렇지 않으면 미쳐버린다. 기업가를 이해하려면 청소년 비행을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둘 사이에는 많은 유사점이 있다. 둘 다 미발달된 초자아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지 못한다.”

슬롯사이트사이트의 ‘해방의 날’은 미국 기업에 악몽이 됐다. 미국 경제에 진정으로 필요한 해방은 슬롯사이트사이트의 변덕스러운 기분에서 벗어나 더욱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관세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다.

제프리 소넨펠드는 예일대학교 최고경영자 리더십 연구소(Yale Chief Executive Leadership Institute)의 레스터 크라운 경영실무 교수이자 소장 겸 설립자다. 스티븐 티안은 예일대학교 최고경영자 리더십 연구소의 연구 책임자다. 스티븐 헨리케스는 예일대학교 최고경영자 리더십 연구소의 선임 연구원이며 전 맥킨지앤컴퍼니(McKinsey & Co.) 컨설턴트다.

/ 글 Jeffrey Sonnenfeld, Steven Tian, Stephen Henriques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