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빅3 카지노 토토사에 AI 플랫폼 수출

정태영 현대카지노 토토 부회장은 지난해 포춘코리아 인터뷰에서 “데이터 설계 부문에선 전 세계 금융사 가운데 현대카지노 토토가 최고”라 주장했다. 최근 이를 방증하는 결과가 나왔다.

정태영 현대카지노 토토 부회장은 지난해 포춘코리아 10월호 표지를 장식했다. [이미지=포춘코리아]
정태영 현대카지노 토토 부회장은 지난해 포춘코리아 10월호 표지를 장식했다. [이미지=포춘코리아]

카카오, 토스 등 테크기업들의 금융 침공은 요란하고 화려했다. 레거시 금융공룡들은 커다란 몸집과 이를 바탕으로 한 맷집으로 묵묵히 공격을 받아내며, 또 한편으론 테크기업들을 흉내내며 착실히 그들의 뒤를 밟았다.

그리고 현재, 두 세력 간 경쟁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어 무료함마저 느껴질 즈음 현대카지노 토토가 깜찍한 소식으로 분위기를 환기했다. 독자개발한 ‘인공지능 플랫폼’을 해외시장에 판매한 것이다. 국내 금융회사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수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 초개인화 AI 플랫폼

지난 10월 17일, 현대카지노 토토는 일본 3대 신용카지노 토토사인 스미토모 미쓰이 카지노 토토(Sumitomo Mitsui Card Company·이하 SMCC)에 AI 플랫폼 ‘유니버스’를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양사 간 비밀유지 협약에 따라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수백억 원 규모로 파악하고 있다. 단일 소프트웨어 계약으로는 전 산업군을 통틀어 사상 최대 수출 금액이다.

유니버스는 현대카지노 토토가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의 초개인화 AI(Customer Super- Personalization AI) 플랫폼이다. 데이터를 정의하고 구조화하는 ‘태그(Tag)’로 고객의 행동·성향·상태 등을 예측해 초개인화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 SMCC는 유니버스 도입으로 고객 개개인에는 최적화 서비스를, 가맹점엔 판촉 고도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여신 업무를 비롯해 고객 상담과 부정 사용 감지 등의 영역에서도 활용할 계획이다.

◆ 일본 품질우선주의 뚫어

현대카지노 토토는 이번 계약이 거래 레코드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거래 액수도 액수지만, 그 상대인 SMCC가 일본 거대 금융그룹인 스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셜 그룹의 계열사이기 때문이다.

테크업계에서도 일본 업체들과의 계약은 꽤 어려운 일로 통한다. 자국 기업 거래를 우선시하는 데 더해 품질우선주의 등을 내세워 매우 까다롭게 구는 까닭이 다. 이번 계약도 6개월에 걸친 파일럿 테스트와 기술 실증을 거친 끝에 성사됐다. SMCC 측은 “철저한 검증을 통해 현대카지노 토토가 세계 최고 수준의 데이터 분석 및 설계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해 도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레코드 효과는 벌써 나타나고 있다. 도입 논의가 오간 직후부터 북미, 유럽, 중동, 아시아 등 각국에서 데이터 사이언스 협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스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셜 그룹에서는 SMCC 외 계열사에서도 유니버스 도입을 검토 중이다. 현대카지노 토토 관계자는 “해외 유수의 다른 금융사 가운데서도 관심을 기울이는 곳이 있다”고 귀띔했다.

◆ 변곡점에 선 현대카지노 토토

이번 기술 수출 소식은 여러모로 현대카지노 토토에 의미하는 바가 크다. 역량과 무관하게, 현대카지노 토토는 핀테크 분야에서 그렇게 주목받는 기업이 아니었다. 테크 태생도 아니고 금융그룹에 속한 것도 아니어서 두 세력이 맞붙은 핀테크 이슈에서 소외된 감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거래로 ‘금융업계 초유의 테크기업 전환’에 한발짝 더 다가서며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해 현대카지노 토토의 영업이익이 3501억 원임을 고려하면, 올해부터는 전체 수익의 두 자릿수 퍼센트를 테크 부문에서 얻는 셈이다. 별종 현대카지노 토토가 정말 특별한 기업으로 거듭나는 변곡점에 서 있다.

◆ 정 부회장의 자신감 증명

지난해 10월 호 포춘코리아 단독 인터뷰에서 정태영 현대카지노 토토 부회장은 테크기업 전환의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었다. 그는 2015년 ‘디지털 현대카지노 토토’를 선언한 이후 한동안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AI에 쏟아부어 “한때 경영지표가 위험 상황까지 간 적이 있었다”고 했다. 말 그대로 ‘베팅’이었다는 고백이었다.

그는 이어서 “현대카지노 토토의 데이터 분석 및 AI 능력이 타사 대비 5~10배 정도 앞선다”거나 “데이터 설계 부문에선 전 세계 금융사 가운데 현대카지노 토토가 최고”라는 등 의 여러 ‘자랑’ 멘트를 나열했으나 당시에는 이를 증명할 수 있는 구체적 결과물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 AI 소프트웨어 수출로 정 부회장의 자신감이 사실로 간접 증명되고 있다. 현대카지노 토토 한 관계자는 “현대카지노 토토의 이번 쾌거는 CEO의 앞선 통찰력과 10여 년에 걸친 뚝심 있는 투자 덕분”이라며 “앞으로 테크 기반의 글로벌 확장을 통해 금융사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라 자신했다.

/ 포춘코리아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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