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뉴시스]](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02/47101_39935_2632.jpg)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3.00%에서 2.75%로 0.25%포인트 하향조정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0월과 11월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지난달에는 환율 급등 등을 이유로 동결한 바 있다.
금통위는 현재 상황을 외환시장 경계감이 여전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안정세를 보이고 가계부채 둔화 흐름이 지속하는 상황으로 해석했다. 다만 성장률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해 경기 하방압력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세계경제에 대해서는 미국 관세정책 등 영향으로 성장의 하방위험이 확대되고 물가경로 불확실성도 커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국제금융시장에서는 트럼프 경제정책 우려가 다소 완화하고 러-우 전쟁 종전 가능성이 부각하면서 달러 강세 흐름 약화와 주요국 장기 국채금리 하락세가 나타났다고 봤다. 따라서 앞으로는 미국 관세정책 추진 상황과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내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와 기상여건 악화 등으로 소비가 부진한 가운데 수출 증가세마저 약화했다며 우려를 표했다. 고용 역시 주요 업종 취업자 수 감소세가 이어지는 등 둔화흐름을 지속하는 데다 미국 관세정책 불확실성으로 내수 회복세와 수출 증가세가 당초 예상보다 낮은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금통위는 이 같은 배경을 토대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1월 1.9%에서 1.5%로 크게 낮춰잡았다.
금통위는 이 같은 배경 설명을 바탕으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 "대내외 경제정책 및 국내 정치 상황 변화, 그간 금리 인하가 물가와 성장 및 금융안정 상황에 미친 영향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앞으로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시기 및 속도를 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포춘코리아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