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뉴욕증시의 상승 랠리를 촉진한 건 기술 기업이었다. 전년과 마찬가지로 AI 붐이 20%대 수익률을 달성하도록 기여했다.

2024년 뉴욕증시는 두자릿수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사진=뉴시스]
2024년 뉴욕증시는 두자릿수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사진=뉴시스]

2024년 미국 증시는 호황을 누렸다. 인플레이션, 대선 불확실성, 경제 연착륙 여부 등 숱한 변수에도 연초 대비 연말 지표가 상승했다. 특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지난해 23% 넘게 상승했다. S&P 500지수는 2023년에도 24.2%의 연간 수익률을 기록했는데, 2년 연속 20%대의 경이로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승 랠리를 이끈 산업은 뭐였을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가 S&P다우존스인디시스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S&P 500 총 수익률(시가총액 가중지수 기준)의 43.0%는 IT 섹터가 담당했다.

인공지능(AI) 혁신의 대장주로 꼽히는 엔비디아의 주가는 지난해 무려 171% 상승했다. 최고경영자(CEO)가 차기 정권 실세로 떠오른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62% 급등했다. 2023년 미국 증시 열풍의 중심에도 AI와 빅테크가 있었는데, 지난해에도 마찬가지였다는 얘기다. 애플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알파벳 등이 포함된 매그니피센트7은 여전히 랠리의 주요 원동력이었다.

상승 랠리에 두 번째로 많이 기여한 건 금융 업종이었다. 시장은 재집권한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금융기관의 각종 규제를 풀어낼 것이라며 ‘트럼프 수혜주’로 금융주를 지목했다.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섹터의 기여도는 세 번째로 높았다. 13.5%였다. IT 섹터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섹터의 기여도를 더하면 56.5%로 과반에 달하는데, 이 두 부문의 회사를 제외하면 S&P 500 지수는 지난해 11% 상승하는 데 그쳤을 거다. 역사적인 강세장을 특정 업종과 기업이 이끌었다는 얘기다.

/ 포춘코리아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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