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는 전 세계가 희망과 불확실성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미지=셔터스톡]
[이미지=셔터스톡]

지난 몇 년의 시간이 우리에게 가르쳐 준 게 있다. 변화는 늘 예고 없이 찾아온다는 사실이다. 예측할 수 없는 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한다. 그럼에도 데이터는글로벌 정서를 통해 사람들이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 거라고생각하는지, 그 단서를 엿볼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가 33개국 2만 37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세계 전망 조사에 따르면, 두려움과 의심, 그리고 신중한 낙관주의가 뒤섞인 현실이 드러났다.

먼저, 기후 변화를 둘러싼 불안이 전 세계를 지배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80%는 2025년 평균 기온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와 같은 환경 변화의 영향을 이미 체감하고 있는 국가에서 이러한 불안이 더욱 두드러졌다.

하지만 흥미로운 점은 절반이 넘는 사람들이 각국 정부가 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해 더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기후 변화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커지고 있지만, 실질적 해결책에 대한 신뢰는 여전히 불안정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바카라 체험머니

경제적 불안 또한 여전히 심각하다. 79%는 물가가 소득보다 빠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해 인플레이션과 생활비 위기에 대한 깊은 우려를 반영했다. 이는 임금 정체, 비용 상승, 불평등 심화라는 세계적 난제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이 가져올 변화에 대한 관심과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응답자의 거의 3분의 2(65%)는 AI가 자국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이는 작년에 비해 소폭 증가한 수치다. 일자리 상실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지만, 동시에 43%는 AI가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낙관하는 모습을 보였다.

디지털 전환을 향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응답자의 59%는 2025년에 더 많은 사람들이 가상 세계에서 삶의 일부를 살아갈 것이라고 예측해 디지털 시대의 가속화를 실감케 했다.

반면, 글로벌 분쟁에 대한 전망은 극히 비관적이다. 27%만이 우크라이나 전쟁이 2025년에 끝날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크게 하락한 수치다. 중동 분쟁의 해결을 기대하는 응답자는 더 적어 22%에 불과했다.

이런 결과는 지속되는 전쟁에 대한 피로감과 더불어 주요 지역에서 평화가 요원하다고 느끼는 대중의 냉정한 시각을 보여준다. 이와 더불어 사회적 갈등도 지속되고 있다. 응답자의 3분의 1(33%)만이 자국 사회가 더 관용적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어 사회적 분열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음을 알 수 있다.

다만 팬데믹의 그림자는 여전히 세계를 뒤덮고 있다. 응답자의 47%는 2025년에 새로운 글로벌 팬데믹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런 수치는 바이러스가 우리의 일상과 사회 시스템을 얼마나 빠르게 뒤흔들 수 있는지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깊이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

세계는 불확실성 속에서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2025년 우리는 이런 변화를 어떻게 준비하고, 대응할 것인가.

/ 포춘코리아 전유원 기자 yuwonchun@fortunekorea.co.kr

저작권자 © 포춘코리아 디지털 바카라 체험머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