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캐스트가 케이블TV 사업부를 분사한다. 스트리밍 서비스를 중심으로 콘텐츠 소비 경향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컴캐카지노 민회장가 케이블TV 사업부를 분사시킨다.[사진=뉴시스]
컴캐스트가 케이블TV 사업부를 분사시킨다.[사진=뉴시스]

컴캐스트는 20일(현지 시간)MSNBC, CNBC, USA, E!, 사이파이(Syfy), 골프 채널(Golf Channel) 등 주요 채널을 포함한케이블TV 사업부를 독립 기업으로 분리한다고 발표했다. 컴캐스트의 분사 결정은 스트리밍 서비스가 대세가 됐고, 케이블TV 구독자 수는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 캐버나 컴캐스트 사장은 지난 10월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미 분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당시 그는 "주주가 소유하고 강력한 케이블 네트워크 포트폴리오로 구성된 새로운 자본력 있는 회사를 만드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분사 계획에는 컴캐스트가 보유한 판당고, 로튼 토마토, 골프나우, 스포츠 엔진 등 디지털 자산도 포함된다. 반면 NBC 방송 네트워크와 피코크 스트리밍 서비스, 유니버설 스튜디오 테마파크 등은 컴캐스트에 남는다.

새로 분사되는 기업의 수장으로는 현 NBC유니버설 미디어 그룹 회장인 마크 라자루스가 선임됐다. 라자루스는 성명을 통해 "이런뛰어난 자산들을 가진 독립 기업으로서 뉴스,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반에 걸친 역동적인 미디어 환경에서 시청자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주주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규모를 확대하고 투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회를 보고 있으며, 이번 전환이 열어줄 성장 기회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컴캐스트는 이번 분사를 통해 케이블 TV 사업 부문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핵심 사업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케이블 TV 산업이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컴캐스트의 채널들은 여전히 수익성이 높은 편이다. 컴캐스트는 분사 후에도 새 회사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브라이언 로버츠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경제적 이해관계와 의결권을 유지하게 되지만 새 회사의 임원이나 이사회에는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다. 컴캐스트는 분사 작업에 약 1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 기간 동안 NBC와 사용권 계약, MSNBC와 CNBC의 NBC 뉴스와의 협력 방안 등 세부 사항을 결정한다.

/ 포춘코리아 전유원 기자 yuwonchun@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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