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관세 위협과 암호화폐 시장 불안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미지=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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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트슬롯 머신 프로그램 매도세가 거세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 당선이후 상승치 대부분을반납할 위기에 처했다.

비트슬롯 머신 프로그램은 지난달 기록한 사상 최고가 10만 9000달러에서 28% 하락해 28일에는 7만 8000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러한 하락세는 최근 몇 주간 암호화폐와 주식 시장을 압박해온 경제적 요인들 때문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 등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지속위협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 한 달간 S&P 500 지수가 3% 하락에 그친반면,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더 강하게 반영된 암호화폐 시장은 더큰 타격을 받았다. 주요 암호화폐들이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한 가운데, 도지슬롯 머신 프로그램과 이더리움은 각각39%, 28% 하락해 투자자들을 망연자실케 했다.

여러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에 시장 데이터를 제공하는 피스(Pyth)의 핵심 개발자 마이크 캐힐(Mike Cahill)은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슬롯 머신 프로그램이 8만 달러 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개별적인현상이 아니다. 지금 전 세계 시장에서 광범위한 리스크 재평가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27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을 통해 3월 4일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 25%관세를 부과할 것이라재확인했다. 또한 2월 4일부터 시행된 10% 관세에 더해 중국에 추가로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관세가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생활용품 가격을 올릴 것을 우려한다.

관세 문제 외에 다른 요인들도 있다. 지난주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비트에서 발생한 14억 달러 규모의 해킹 사건과 아르헨티나의 $LIBRA 사태와 같은 밈슬롯 머신 프로그램 사기 사건으로불만·불안이 고조되면서 암호화폐를 안전한 투자처로 보는 신뢰가 약화한 것이다.

특히 이번 주는 암호화폐 업계에 긍정적인 소식들이 이어졌음에도 하락세가 멈추지 않아 우려를 키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번 주 슬롯 머신 프로그램베이스, 유니스왑, 로빈후드, 컨센시스의 메타마스크 등 주요 암호화폐 기업들에 대한 여러 소송과 조사를 공식적으로 중단했다. 이는 오랫동안 업계 리더들이 추구해온 주요 목표였다. 그들은 SEC가 암호화폐에 특화된 규제 체계를 개발하는 대신 단속을 통해 불공정하게 업계를 규제한다고 비난해왔다.

이번 주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캐힐은 비트슬롯 머신 프로그램과 그 장기적 전망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했다.그는 "역사적으로 비트슬롯 머신 프로그램은 불확실성 속에서 번영해왔다"라며"장기 투자자들은 이러한 혼란이 약한 투자자들을 걸러내고 다음 상승 국면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 글Catherine McGrath & 편집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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