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한국은 두 제품을 네 번째로 많이 수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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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뜨고 일어나면 ‘오늘은 무슨 결정을 했나’하고 궁금해해야 할 판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얘기다. 그는 10일(현지 시간) 미국에 수입되는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같은 내용의 포고문에 서명한 트럼프 대통령은 “예외나 면제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며칠 전 멕시코와 캐나다에 ‘고관세 부과 한 달 유예’를 결정했던 것과는 달리 강경한 모습을 보였다.

트럼 대통령의 결정은 국내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공교롭게도 미국에 철강과 알루미늄을 수출하는 상위 5개 국가에 우리나라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은 미국에 철강과 알루미늄을 각각 네 번째로 많이 수출하는 국가였다.

만약 관세가 적용되면 우리 기업이 수출하는 철강과 알루미늄 값은 25% 뛰게 된다.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면 그만큼 실적에 타격을 입게 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관세도 검토 중”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자동차와 반도체가 한국의 주요 수출품이라는 걸 고려하면 관세 전쟁에 따른 피해가 불가피하다.

당장 한국보다 치명적인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는 캐나다다. 캐나다는 미국에 철강과 알루미늄을 가장 많이 공급하는 국가다. 2024년 미국 철강 수입의 23%, 미국 알루미늄 수입의 약 60%를 캐나다가 차지했다.

/ 슬롯 머신 규칙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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