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북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벤처토토 신규가입꽁머니 시장에서 아시아 비중은 10년만에 가장 낮았다.
아시아 벤처토토 신규가입꽁머니 시장에서 유동성이 크게 줄었다. 고금리, 지정학적 긴장, 그리고 중국의 침체가 2024년 내내 아시아의 벤처캐피털을 위축시켰다.
지난 7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피치북(Pitchbook)에서 발표한 ‘2024년 4분기 글로벌 벤처시장 보고서(Pitchbook Global Venture First Look)’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에서 이뤄진 벤처토토 신규가입꽁머니 규모는 전체의 약 27%(759억 달러)로, 10년 만에 가장 낮은 비중을 차지했다.
아시아 비중은 2021년 기록한 정점(31%, 2253억 달러) 대비 42% 줄었다. 전체(글로벌) 토토 신규가입꽁머니 규모는 같은 기간 37% 줄었다.
글로벌 시장의 혼조세
피치북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시장은 혼조세를 보였다. 글로벌 벤처토토 신규가입꽁머니 규모는 3685억 달러로, 전년 대비 5% 늘었다. AI에 대한 관심이 전체 토토 신규가입꽁머니 규모를 지탱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이뤄진 토토 신규가입꽁머니의 30%가 AI 기업에 향했다. 하지만 전체 토토 신규가입꽁머니 규모 중 벤처캐피털에서 조달한 자금의 규모는 같은 시간 20% 줄면서 1700억 달러에 그쳤다. 2016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중국의 어려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토토 신규가입꽁머니 규모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은 2024년에 실질적인 감소를 겪었다. 피치북의 VC 선임 분석가인 카일 스탠포드(Kyle Stanford)와 나린 패텔(Nalin Patel)은 중국의 경제 부진, 미국과의 지정학적 긴장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로 인해 미국 VC의 중국 기업 토토 신규가입꽁머니 활동이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첨단 칩과 칩 제조 장비의 수출 금지, AI와 양자 컴퓨팅과 같은 첨단 기술에 대한 미국 토토 신규가입꽁머니를 금지 등 규제를 통해 중국의 기술 부문을 압박해 왔다. 세퀘이아 캐피탈, CGV 캐피탈 등 일부 유명 VC는 이런 지정학적 긴장에 대응해 미국과 아시아 조직을 분리했다.
중국의 침체된 경제도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약한 소비와 더불어 2021년과 2022년에 베이징이 기술 부문에 가한 단속의 여파가 토토 신규가입꽁머니자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 심지어 여유자금을 보유한 중국 펀드들도 미국 등 해외에서 토토 신규가입꽁머니 기회를 찾고 있다.
광동성의 중국 관리들은 초기 토토 신규가입꽁머니, 소규모 프로젝트, 기술 중심을 목표로 하는 “대담한 자본(bold capital)”이라는 새로운 용어를 제안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중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동남아시아 시장 또한 자금 부족과 상장 기회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동남아시아 지역은 지난해 단 121건의 IPO를 기록했다. 이 지역의 금융 허브인 싱가포르에서는 겨우 4건에 불과했다. 동남아시아 스타트업들은 미국에서 상장 기회를 찾고 있다.
이주 시도가 항상 성공적이지도 않다. 지난 12월 싱가포르 기반 부동산 플랫폼인 ‘프로퍼티구루(PropertyGuru)’는 11억 달러 규모의 EQT Private Capital Asia의 인수 거래로 인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됐다. 프로퍼티구루는 2022년 18억 달러 가치로 스팩(SPAC) 상장했다.
피치북에 따르면, 2024년 스타트업 엑시트의 약 5분의 1만이 아시아 기반 기업에서 나왔다. 스탠포드와 패텔은 “많은 시장이 성숙한 상장 환경을 구축하기엔 아직 초기 단계”이라고 전했다.
아시아의 낮은 상장 실적은 자금 조달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는 2018년 이후 새로운 자금 약정이 가장 적었던 해로 기록되었다고 이들은 분석했다.
유일한 희망, 일본
피치북은 아시아에서 한 가지 긍정적인 측면으로 일본을 꼽았다. 활발한 국내 IPO가 토토 신규가입꽁머니자들에게 수익을 제공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일본의 주식 시장은 2024년에 급등했으며, 이는 수십 년 간의 디플레이션이 종료되고 주주 가치를 지원하는 정책이 시행된 결과로, 1980년대 일본 호황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글Nicholas Gordon, 편집문상덕 기자 mosadu@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