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일부 가입자의 유심 정보가 유출됐다. 유출 경로와 피해 규모가 제대로 드러나지 않아 불안이 커지고 있다.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텔레콤 고객의 유심 정보 일부가 유출됐다.[사진=뉴시스]
SK텔레콤 고객의 유심 정보 일부가 유출됐다.[사진=뉴시스]

SK텔레콤이 최근 원인 불상의 해커에게 악성코드 공격을 받아 가입자들의 유심(USIM·가입자식별장치) 정보 일부가 유출되는 사고를 당했다. 문제는 정확한 유출 원인과 규모 및 항목은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SK텔레콤이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40% 안팎의 점유율을 유지한 최대 통신사라는 점에서 피해 규모를 가늠하기 어렵다.

SK텔레콤은 정부 유출을 확인하고 이튿날인 20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22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각각 신고했다. 아울러 모든 가입자를 대상으로 문자메시지를 통해 ‘유심보호서비스’ 안내에 적극 나섰다. 이 서비스는 타인이 고객의 유심 정보를 복제 또는 탈취해 다른 기기에서 통신 서비스에 접속하는 것을 차단해 준다. SK텔레콤 통신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14개 기업 고객에게도 이 서비스를 확대 제공한다.

다만 해킹 사고를 둘러싼 불만은 사그라지 않고 있다. 유심 관련 정보가 신원 도용 등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가령 유심 칩 정보를 빼내 똑같은 유심을 만든 뒤 이를 다른 휴대전화에 장착하면, 복제폰을 만들 수 있다. 유심은 통신사 네트워크에 연결하고 인증하는 역할을 하는 핵심 장치다.

상황이 심각하다 보니 안팎에서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통신 산업 주무부처인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민관합동조사단이 조사 중에 있고 한두 달 정도 걸릴 것”이라며 “SK텔레콤은 가입자가 가장 많은 통신사인데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당연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SK텔레콤도 사운을 걸고 이 문제를 대처하겠지만 사고가 터진 후에 하는 건 상책이 아니다”라며 “뭐든지 예방하고 문제가 안 생기도록 하는 게 최선”이라고 덧붙였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법 위반 사항을 확인한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히 처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 슬롯사이트 소닉 메이저코리아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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