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피플이 성탄절을 맞이해 쪽방촌 지역 주민에게 '사랑의 희망박스'을 전달했다.

지난 20일 국제구호개발 NGO 굿피플이 남대문 해시 게임 바카라과 돈의동 해시 게임 바카라에 식료품 16종과 생활용품 6종 등 총 22종의 물품이 담긴 '사랑의 희망박스' 800개- 전달했다. [사진=굿피플]
지난 20일 국제구호개발 NGO 굿피플이 남대문 쪽방촌과 돈의동 쪽방촌에 식료품 16종과 생활용품 6종 등 총 22종의 물품이 담긴 '사랑의 희망박스' 800개- 전달했다. [사진=굿피플]

"햇반이 여기에 들어 있다고? 아이고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때마침 남은 (즉석) 밥이 2개뿐이었는데..."

지난 20일 서울시 ‘남대문 쪽방촌’ 일대에 거주하고 있는 80대 최병수(가명) 씨는 겨울철 생필품을 전하러 온 구세군 자원봉사자에게 연거푸 감사 인사를 전한다.

2평이 채 되지 않는 크기의 방 한 칸. 성인 남성 2명이 들어서자 온 집안은 금세 발 디딜 틈 없이 비좁아졌다. 방이 곧 집인 이곳에서 최 씨는 35년 세월을 보냈다.

영하 6도를 넘어서는 추운 날씨이지만 방바닥에선조금의 온기도 느껴지지 않았다. 다행히 서울 시내와 가까운 위치인 덕분에 '간신히'전기는 공급되고 있었지만 전기요금 걱정에 최 씨는 맘 놓고 전기를 사용하지 못한다. 날이 훤한 한 낮에도 방안이 컴컴한 이유다. 방 한구석에 있는 2단 전기난로는 언제 마지막으로 작동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먼지만 쌓인 채 덩그러니 '휴업 중'이었다.

여의찮은 살림살이 속에서도 그는 마룻바닥을 툭툭 치며 자원봉사자에게 "조금 앉았다 가세요"라고 말을 건넸다. "따뜻한 커피라도 줘야 하는데"라며 집안을 두리번거리는 최 씨는 괜스레 미안한 마음이 들어 멋쩍은 웃음을 보였다.

이날 국제구호개발 NGO 굿피플이 성탄절을 앞두고 구세군 한국군국, CJ제일제당, 여의도순복음교회와 함께 남대문 쪽방촌과 돈의동 쪽방촌 주민 800세대에 '사랑의 희망박스'를 전했다.

굿피플은 2012년부터 매해 12월이 되면 소외된 이웃에게 '사랑의 희망박스'나누해시 게임 바카라업 진행한다. 성탄절을 풍성하게 보낼 수 있도록 식료품과 생필품을 지역 주민에게 전하기 위해서다. 굿피플에 따르면 지난 12년간 총 3만 3200개의 사랑의 희망박스가 소외 이웃에게 전달됐다.

올해 사랑의 희망박스에는 즉석밥, 밀가루 등 식료품 16종과 생활용품 6종 등 총 22종의 물품이 담겼다.

남대문 지역 주민을 직접 만난 이영훈 굿피플 이사장은 "생활고에 힘든 쪽방촌 이웃들이 조금이나마 따뜻하게 겨울철을 지낼 수 있도록 사랑의 희망박스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나눔과 봉사 활동을 통해 지역 주민의 삶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김병윤 구세군한국군국 사령관, 박충일 CJ제일제당 본부장, 안병광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회장이 함께 참여해 쪽방촌 이웃 가정에 생필품을 배달하며 안부를 전하기도 했다.

김나윤 기자 abc123@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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