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주식시장의 '산타클로스 랠리' 가능성이 높지만, 연준의 강경한 입장과 낮은 거래량으로 인한 변동성에 주의해야 한다.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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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시장역사를 보면 대부분의 해에 '산타 랠리'가 나타나 투자자들에게 좋은 성과를 안겨줬다. 지난해에는 인공지능 붐이 연말 주식 시장을 견인하며이듬해인 올해를 최고의 한 해로 만들었다.

하지만 올해는 변수가 있다. 지난주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이하 연준)가 매파적입장을 보이면서 시장열기를 식혔고 지수들은하락했다. 이로 인해 많은 투자자들은 산타의 마법이 이런 분위기를반전시키고올 한 해를 멋지게 마무리할 수 있을지 궁금해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12월 하반기는 통상 미국 주식 시장에서 두 번째로 강세를 보이는 기간이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에는 오후 1시에 장이 마감되고 26일에 다시 열린 뒤 새해 첫날에 또다시 휴장해거래량은다소 줄어드는편이다. 그럼에도 베스포크 폴 히키(Paul Hickey) 인베스트먼트 그룹(Bespoke Investment Group)공동 창업자가 최근 인베스토피디아(Investopedia)에 말한 바와 같이, 사람들이 보너스를 투자하고 세금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금이 시장으로 유입되는 경우가 많다.

히키는 또한 기업 가상 바카라가 줄어들어 기업 가치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점도 이유로 들었다. LPL 파이낸셜(LPL Financial)의 최근 분석과 같이 이는1950년 이후 12월의S&P 500 지수 실적이 번째로 좋은 달(제일 좋은 달은 11월)인 이유를 설명해준다.

연말 랠리의 일관성도 주목할 만하다. LPL에 따르면 1950년 이후 S&P 500 지수는 12월에 74%의 확률로 상승했는데, 이는 다른 어떤 달보다도 높은 수치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에는 이 수치가 83%까지 올라갔다. 이러한 상승은 주로 월 후반부에 집중되는데, 이 때문에 산타클로스 이름이 붙었다.

LPL의 조지 스미스(George Smith)는 "주식은 12월 전반기에 평균적으로 보합세를 보이거나 심지어 하락하기도 했지만, 월 후반기에는 평균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라며"상승 모멘텀은 보통 해당 달의 11번째 거래일 즈음형성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말 랠리가 없다면 문제의 신호일 수 있다. 산타가 월가에 하락장을 가져올 때는 '앞으로 힘든 시기가 올 수 있다'는 신호일 확률이 높다. 1999년과 2007년연말 랠리 기간 중 시장 하락은 각각 닷컴 버블과 2008년 금융 위기전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지난해는 새해 즈음의 소폭 하락이 그런 징조는 아니었다. 이번 달에 약 1.5% 하락했음에도, 올해는2000년 이후 다섯 번째로 좋은 해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2일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023년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회의가 산타 랠리의 '마지막 장애물'이 될 것 같다고 말했는데, 시장은 이 장애물을 넘지 못하고 잠시 주춤거렸다. 그럼에도 이 보고서는 S&P 500 옵션을 사용해 연말 랠리에 대비한 헤지 비용이 팬데믹 이후 가장 저렴해졌다고 언급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곤잘로 아시스(Gonzalo Asis), 스티븐 주노(Stephen Juneau), 오성권(Ohsung Kwon)은 "따라서 우리는 연말 상승 헤지를 선호한다. 이는 주식 이익의 일부를 대체하고 실현하거나, (대형 기술주에서 이미 이탈하기 시작한 이들을 위해) 위험이 제한된 대형 기술주 익스포저를 추가하기 위함"이라고 썼다.

/ 글Greg McKenna & 편집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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