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은 최근 상장한 인도 법인을 전략적 수출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인도 시장은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현대차가 기업공개(IPO)를 통해서 더 좋은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해서, 인도 시장의 일원으로 사업하는 것에 중요성을 느낀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차 인도법인(HMIL)의 상장 의미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현대차는 22일(현지 시간) 인도 뭄바이의 인도증권거래소(NSE)에서 정의선 회장 등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 법인의 현지 증시 상장 기념식을 개최했다. 현대차 인도 법인의 상장은 외국계 완성차 기업으로서는 인도 증시 사상 두 번째다. 현대차 해외 자회사로는 첫 상장이다.
현대차는 1996년 인도 시장에 진출한 이후 영향력을 꾸준히 늘려왔다. 지난해 인도에서 60만 2111 대를 팔아 연간 최다 판매 기록도 세웠다. 시장 점유율은 14.6%로, 전체 완성차 브랜드 중 2위에 올랐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정의선 회장은 승승장구하는 현대차 인도 법인이 글로벌 사업의 거점이 될 수 있음을 암시했다. 정 회장은 “인도는 내수 수요가 크지만 수출도 많이 하기 때문에 해외 시장을 함께 개척할 수 있다”며 “인도의 기술 개발이나 IT 측면에서 발전이 빠르기 때문에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 앞으로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 주위에 많은 국가가 있고 또 유럽도 멀지 않은 위치에 있으니 이시장을 인도에서 충분히 소화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 회장은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 개발 등에 투자하겠다고 설명했다.
/ 포춘코리아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