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총 6만8633가구가 분양됐다. 이는 2012년 이후 최저치다.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분양 물량이 12년 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분양 물량은 6만8633가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8만7170가구)보다 1만8000가구 이상 줄어든 수치이자 2012년 이후 최저치다.
수도권 분양 물량은 2020년 10만9306가구, 2021년 10만6872가구 등 10만 가구를 넘겨왔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 침체를 겪은 2022년 8만7170가구에서 지난해 6만8633가구 등으로 급감했다. 올해 역시 시장이 침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총 분양 물량은 5만9850가구로 예상되며 감소세를 이어갈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지난해 분양 물량이 줄어든 것은 시장 침체로 수요 자체가 위축된 데다 원자잿값 인상 등에 따른 공사비 상승으로 건설사들이 신규 아파트 공급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다.
분양물량 감소 여파로 올해는 입주 물량도 줄어들 전망이다.
올해 수도권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13만3870가구로, 작년(15만9609가구)보다 2만가구 가까이 감소할 전망이다. 내년에는 입주물량이 올해보다 더 줄어든 11만2579가구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같은 분양·입주 물량의 동반 감세로 시장 일각에서는 전세가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공급절벽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최악의 경우 당초 예상물량마저 소화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어 시장의 침체가 더욱 깊어질 것이란 우려의 시선도 나온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원가 상승으로 분양가가 오르고, 금리 인상으로 수요자들의 심리가 위축되며 건설사들이 공급에 신중을 기하는 상황"이라며 "시장의 상황에 따라 당초 계획된 물량을 소화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 포춘코리아 김동현 기자 gaed@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