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1월 중국 외 시장 점유율은 1.6%p 내린 25.9%를 기록했다.

오하이오주에서 GM과 카지노 슬롯머신 게임이 합작한 얼티엄셀즈 공장. [사진=뉴시스]
오하이오주에서 GM과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한 얼티엄셀즈 공장. [사진=뉴시스]

LG에너지솔루션이 3년 만에 분기 기준 적자 전환했다. 상황은 3년 전보다 나쁘다. 당시엔 리콜을 위한 충당금 때문이었지만, 중국공세는 날로 강해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4분기 실적이 매출액 6조4512억 원, 영업손실 2255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4%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4분기 예상한 미국 보조금은 약 3773억원으로, 보조금을 제외하면 영업손실 규모는 약 6028억원으로 늘어난다.

4분기 잠정 실적을 반영한 LG엔솔의 작년 연간 실적은 매출 25조6196억 원, 영업이익 5754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 대비 매출은 24.1%, 영업이익은 73.4% 줄었다.

전기차·배터리 업계는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이어져 지난해대부분 부진이 이어졌다. 국내 업계 1위 LG에너지솔루션은 우수한 가격 경쟁력과 미국 보조금에 힘입어 흑자를 유지해 왔으나, 4분기엔 그렇지 못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동안LG에너지솔루션의중국 외 시장 점유율 25.9%로,전년 동기(27.5%) 대비 1.6%p 하락했다. 중국 CATL에 이은 2위였다. 국내 배터리 3사 전체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2.7%P 내린 45.6%였다.

LG에너지솔루션이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1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당시 회사는 고객사인 제너럴모터스(GM)의 '볼트 EV' 리콜 이슈로 3728억원의 적자를 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현재의 위기는 일시적이며 더 큰 도약과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위기극복을 위해 ▲연구개발(R&D) 경쟁력 제고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제품·품질 경쟁 우위 확보 ▲구조적 원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 ▲미래 기술·사업 모델 혁신 등 4가지 핵심 과제를 이행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문상덕 기자 mosadu@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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